책 읽기가 힘들어졌다.

Posted at 2006/04/08 23:07// Posted in 무엇
예전에는 책을 잡으면 거의 그 자리에서 다 읽거나 적어도 일주일 정도면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뭐, 좀 재미없거나 두꺼운 책은 시간이 걸렸지만 거의 다 읽었구요.

그런데 요즘은 책 한 권을 한 달이 지나도록 다 못 읽는 경우가 다반사라 읽지 않은 책이 쌓여갑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흑사병의 귀환"을 읽다가 글을 쓰고 있으니, 집중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정말 미친 듯이 읽어 댈 수 있었는데 이제는 책 읽기가 영 안됩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아무래도 인터넷에 빠져 살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과거에는 게임하고 놀러다니고 해도 꾸준히 읽어왔는데 블로그나 게시판, 포털의 뉴스 같은 짧게 읽을거리가 넘쳐나니까 오히려 하나를 깊게 파고드는 책은 잘 안 읽고 있어요.

그렇다고 그런 인터넷의 글들이 항상 짧은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거든요.
누군가 어떤 사안에 대해 쓴 글 자체는 짧아도 그런 글이 나오게 된 배경이나 거기에 달린 댓글과 엮인 글 관련 기사와 글의 종류에 따라 붙는 음악이나 동영상 또는 그림 등을 보고 그게 생소한 것일 경우 그것에 대한 정보수집을 하다 보면 하루에 거진 책 한 권 분량씩 읽게 됩니다.

게다가 이것들의 관계는 책에 정리된 것처럼 견고하게 짜이지도 않았고 스스로 입맛에 맞게 정리해서 보관할 만한 것들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얼마 되지 않아 대부분 잊어버리고 맙니다.

물론, 제가 움직이는 틀 안에서만 본다면 결코 얻을 수 없었을 정보들을 얻기도 하지만 불필요한 정보가 더 많고 불필요한 것에 들이는 시간은 너무 많아졌어요.

이제는 인터넷을 끊고 살지도 못 하는데 책을 읽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더이상 일회용 정보에 필요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는 짓을 했다가는 문자는 읽어도 책은 읽지 못하는 이상한 꼴이 될 것 같아 걱정되네요.
   
2006/04/08 23:07 2006/04/0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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