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3D에 대해서는 역시나 멋졌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적절한 영상이었는데 이 정도야 요즘은 흔하니 넘어가고 성우 쪽이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신동엽 씨가 거북이 번 역할을 맡았는데 방송에서의 까부는 듯한 입담을 생각하고 봤는데 꽤 침착한 성격을 잘 소화했네요. 오히려 황정민 씨가 간혹 국어책 읽는 듯한 대사를 해서 조금 어색했습니다.
뭐, 내용은 딱 가족영화 그대로입니다. '혈연관계의 가족과 서로 다른 종의 타인들이 모여서 가족을 이루고 자신들을 속이고 위험에 밀어넣었던 이도 뉘우치면 가족이 된다는 게 다인종·다민족 국가이면서 복수의 가치관을 지닌 미국이라는 나라의 이상을 반영했군.'하고 생각했더니 바로 무민 가족이 떠오르더군요.
이것저것 다 떠나서 뒷부분의 곰 빈센트가 너구리 알제이에게 다소 시니컬한 말을 하는 게 꽤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의 반응을 보아하니 애들 만화로는 탁월합니다.

딱 이 정도의 반응
그리고 이거 보면서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주인공이 고슴도치가 아니잖아!!! hedge가 hedgehog에서 나온 말인 줄 알고 주인공이 고슴도치 인줄 알았는데 너구리가 주인공…차라리 제목을 '울타리'라고 짓던가 -_-;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