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귀야행」14권. 기다렸습니다.

Posted at 2006/07/23 01:01// Posted in 만화
일본에서 보다 한국에서 더 많이 팔렸다는 백귀야행. 일본의 민담이나 요괴를 다룬, 지극히 일본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 더 인기 있다는 게 신기하지요.

저 같은 경우는 이마 이치코 씨의 그림에서 간혹 예전 김 진 씨의 화풍을 떠올리곤 합니다. 사실 비슷하지도 않은 그림을 왜 비슷하게 느끼는지는 스스로 생각해도 미스터리지만 어쨌든 그런 이유로 더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요즘은 권말에 실리는 리쓰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결혼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재밌더군요. 나쯔메 소세키가 글을 잡지에 연재하던 시절의 이야기라 분위기가 소박하지요.

그런 잔재미를 빼고 요괴와 인간이 다양하게 얽혀 있는 백귀야행의 이야기들은 끌립니다. 만화에서 보기 드문 포근함과 무서움이 있어요. 요괴와의 계약으로 잃게 되는 것이나 사람이 요괴가 되어버리는 것에 대한 무서움과 요괴들의 잔치에서 좋은 것을 얻게 되는 포근한 이야기들은 마치 옛날이야기를 듣는 느낌과 비슷하거든요.

리쓰가 할아버지처럼 결혼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요괴가 되더라도 재밌을 듯합니다. 이마 이치코 씨의 다른 작품들은 좀 취향이 아니지만 백귀야행은 반드시 완결까지 모아야 될 만화책입니다. 계간지 연재만화라 발행되는 사이의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작가가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장난스런 KISS 작가처럼 급사하지 않는 이상, 설마 다 모으지 못할까요.
2006/07/23 01:01 2006/07/23 01:01

http://blogand.net/trackback/2265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