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너무 사실감 넘친다.

Posted at 2006/07/27 03:32// Posted in 영화
씨네21 영화정보로 연결되는 그림

대한민국이 그렇지 뭐.


24:05에 영화를 보니 한산하고 좋더군요. 영화는 대충 세상에는 양키랑 빨갱이가 있다는 걸 알 정도로 머리가 굵었던 사람들은 기억하는 미군기지의 포르말린 방류 사건에서 시작합니다. 이건 이미 영화를 보기 전에 누차 들어서 알던 사실이지만 영상으로 만들어 놓은 걸 보니까 까라면 까라는 그 상황과 그 느낌을 너무나 잘 알기에 기분나쁠 정도였습니다.

영화내내 그런 모습이 나오는데 개그를 섞어서 대한민국 요소요소의 자기들 끼리는 미묘하게 손발 안 맞으면서 미국이 시키면 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줍니다. 그 과장된 듯하면서 사실감 넘치는 모습에 새삼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이 샘솟더만요.

어쨌거나 잘만든 영화입니다. 뭘 기대하고 온건지 심형래의 D-WAR를 기다려야겠다며 재미없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그렇게 헛다리 짚고 보러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할만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과하거나 모자라는 것없이 깔끔하게 만들었다 싶었는데 늘어지는 구석이 있다고 평가하는 분도 있더군요.

단점이라면, 어째 웃긴 장면이 아닌 것 같은데도 웃긴 부분이 몇군데 있는데 이게 감독의 취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살인의 추억 밖에 보지 않았는데 다른 영화도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에이전트 옐로우. 귀엽더군요. 덕택에 B급 괴수영화 같은 분위기가 살아나서 좀 편해졌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영화의 무게감에 약간 눌렸거든요. 마음 한구석이 찜찜한데 웃음이 나는 탁함이 가시더군요.
2006/07/27 03:32 2006/07/27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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