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수정이 고생하고 유오성이 돕는 영화라는 느낌?
뭐랄까 나쁘다기보다는 심하게 밋밋한 영화였습니다.
뭐랄까 나쁘다기보다는 심하게 밋밋한 영화였습니다.
미리니름 가득한 투덜거림
원래 딱히 기대를 하고 본 건 아니었지만 감성이 메말라서 그런지 천둥이에게 감정이입이 불가능하더군요. 시은이가 "국산마라고 무시당하고, 여자 기수라고 무시당하고, 에라이 X 같은 세상. 같이 본때를 보여주자 천둥아!" 하는 거라기에 좀 부족하고 헤어진 가족과 모진 고생 끝에 만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시한부로 죽어가는 동생을 보며 슬퍼하는 이야기로 보기에도 감정이입이 잘 안 되니 어렵고 죽은 반장 아저씨에 대한 복수라던가 찬밥 신세로 전락할 게 뻔한 송 철이 조교에 대한 반항으로 시은이와 정정당당히 겨룬다거나 하는 식으로 풀어나가는 것도 아니고 문어발 마냥 여기저기 뻗어놓은 건 많은데 뭐하나 제대로 되어있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천둥이와 시은이의 끈끈한 인연 정도가 굵은 선인데 천둥이를 보면서 '야, 그놈 잘생겼네.' 정도의 느낌밖에 없으니 저는 이 영화 좋게 보기 힘들더군요. 무엇보다도 시은이 기수 생활 때려치운다며 제주도로 내려와서 천둥이를 타고 달리면서 눈감고 팔 벌리는 거 보고 꼭 생각없이 유명한 장면 가져다 붙인 거 같아 더 싫었습니다.
그래도 뇌리에 남는 부분은 있는 데 유오성이 수의사랑 식당에서 천둥이에 대한 얘기를 나눌 때 점점 감정이 북받치는 장면과 임수정이 천둥이의 상태를 알고 홀로 경마장에서 쉐도우 레이스를 하는 장면은 좋더군요.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