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좀비스시리즈의 시작이자 마지막이 되는 작품입니다. 후에 나온
플라이, 대디, 플라이나
스피드는 모두
레볼루션 넘버3의 시간축 안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다루는, 이미 끝난 이야기에 대한 작은 이야기들이니까요. 그래서 이 책을 읽지 않으면 다른 두 권을 봐도 제대로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생물 선생인 닥터 모로와 히로시 두 사람에 대한 내용이 이 책 외에는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외전들과는 달리 중,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어 읽기는 더 쉽겠다고 생각했는데 혹시나 했던 게 역시나더군요. 장편에 녹여낸 생각을 단편마다 강하게 남겨 놓아서 되려 읽기 힘들어지는 감도 있습니다. 뒷편으로 갈 수록 점점 날아갈 듯한 필치가 되기는 하지만요.
나오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독특한 면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역시 박순신에 신경이 쓰이더군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재일동포에 대한 이미지도 인질극으로 유명해진 권희로 씨 처럼 어둡고 분노를 안고 살아온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이것도 미리니름 일지도…….
10년이나 20년 후 쯤에 다시 이런 소설이 나온다면, 얼마나 달라진 모습이 있을 것이며 현실은 얼마나 변해 있을지 기대됩니다.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