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뭉이라는 별명을 쓴지 3년 가까이 됩니다. 그동안 같은 이름 쓰기 지겨워 다른 이름으로 글 남기던 몇 곳을 제외하고는 두리뭉으로 통일해서 모든 댓글과 글을 썼는데, 워낙 마구잡이로 써놓기만 하고 기억은 못해서 구글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아! 얼마나 후회스럽던지…결과창에 쏟아져 나온 그 많은 두리(루)뭉술, 슬, 실, 수리, 글(?)들 속에서 찾아내는 것도 귀찮더군요. 완전히 새로운 단어로 독특한 별명을 짓는 거였는데 실수했습니다.

아무튼, '내가 이런 댓글을 달다니, 굶주려서 정신이 나갔었나?' 싶을 만큼 정신나간 글 부터 꽤 멀쩡한 글까지 인터넷을 헤집고다닌 자취가 나오는데 부끄러웠습니다; 더 부끄러워질 뻔 하기도 한 것이, 어떤 분에게 매우 친한 척하는 두리뭉을 보고 아는 사람인가 싶어 한참 방명록에 글 남기려고 두드리고 있는데, 알고보니 수원나그네라고 두리뭉이라는 별명을 쓰는 다른 분과 그 지인이시더군요. OTL

그리고 구글의 검색능력이 막강하다해도 로봇이라 느낀 게, 중복 결과가 엄청나게 많더군요. 키워드가 흔한거라 그런가 봅니다. 게다가 뒤로 갈 수록 검색의 정확도가 희한하게 떨어지더군요. 두리뭉이라는 이름은 들어있는데 가보면 어느 글에 들어간 건지 못찾는 경우가 허다하고 중복으로 검색되는 것도 뒤쪽에 많고, 역시 로봇은 필요이상으로 똑똑해지지는 않는군요.

또, 하나 아쉬었던 것은 사라진 블로그가 있었습니다. 분명히 검색 결과에는 있는데 링크를 누르면 없는 것이었습니다. 검색에 걸린 링크와는 전혀 다른 내용의 글이 뜨는 것보다 마음이 안 좋더군요. 모든 것은 언젠가는 소멸하는 법이기는 하지만 나의 편린 또한 같이 사라진다는 게 어찌나 아쉽던지-남아있으면 나중에 두 배로 부끄러워할 수도 있는데- 앞의 칙칙한 이야기와는 다르게 기쁘게도 블로그의 공지까지 읽는 분을 발견했습니다. 공지는 저도 쓰고나면 신경 안쓰는 글이라 누가 보랴 싶었는데 제가 쓴 공지를 보고 따로 글을 쓴 분이 있다는 게 놀랍기도하고 정말 꼼꼼하게 글을 읽는 분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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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0 00:03 2006/09/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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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2006/09/20 08:16

    ^^;;;
    덕분에 제 리퍼러를 보고 황당했습니다.
    '두리뭉'이라는 검색어가 있는데, 어떻게 제 블로그까지 찾아왔을까? 이걸 찾은 사람은 누구일까? 했는데,
    본인이시군요.^^
    그런데 전 가끔 제 별명이 검색어로 들어오는데 무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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