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역사」 책을 놓다.

Posted at 2006/12/03 20:05// Posted in 도서
「독서의 역사」알베르토 망구엘 / 정명진 번역 / 세종서적


책 읽기에 실패했다. 한 3분의 2정도는 읽었지만 더 이상 읽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 이상을 읽기에는 나의 독서에 대한 정열이 너무나 부족했다.

450여 쪽에 달하는 분량은 둘째 치고 이 책을 쓴 사람은 무척 재미있지 않냐는 듯이 줄줄 써놨더라만 실제로 저자만큼의 독서가가 아닌 이상에야 책을 읽는 내내 '이건 무슨 책이고 무엇에 대한 것이 길래 저렇게 표현할까?' 아니면 사용된 어휘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이 것도 어김없이 해외의 서평을 짤막하게 요약해서 뒷 표지에 실어놨는데

'독자와의 유쾌한 대화!' ← 저자랑 비슷한 수준이 되면 유쾌할지도 모른다.

'독자들의 영혼을 드높인다.' ← 확실히 억지로 읽다보면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핑핑도는 아스트랄
                                          한 영적 체험을 할 수 있다.

책이 특별히 지루하거나 쓸데없이 방대하게만 구성된건 아니다.

단지! 이 책의 저자는 서점 점원도 해보고 보르헤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읽어주기만 했겠나 세계적 문호와 독서 토론을 했다는거다) 하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지금의 코덱스형태의 책이 나오기 전 점토판에다 긋고 대나무에 써서 둘둘 말아가지고 다니던 시절부터 시작하면서 서구로 한정 시킨 것도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책에 관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결국 무슨 소리가 하고 싶은가 하면 시공사의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00「책의 역사」라는 책이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독서의 역사」의 축약본 비스무리한 물건이니 이 책을 보고도「독서의 역사」를 읽고픈 생각이 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읽기에 괴로울 것이다.

2005.07.08에 몇 군데 수정.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00「책의 역사」-원래 001번「문자의 역사」랑 헷갈렸던-는 독서의 역사」의 저자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다루는 부분이 비슷하고 참고하긴했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2004/05/11 18:07에 올렸던 글.

조만간에 다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그때 보다는 좀 똑똑해졌겠지요.
2006/12/03 20:05 2006/12/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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