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으면 안된다며 날뛰던 투명드래곤 급의 먼치킨인 키라와 그저 락순이 하자는 대로 웅성거리던 자프트나 얼빠진 파시스트 집단에게 놀아나던 지구의 세력들과 달리, 말로만 떠드는 얼간이들이 아니라 실제로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얼간이들임을 파악한 각 세력들의 음모와 경쟁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연예질이나 해대던 데스티니 시리즈와 다르게 세력간의 정치적 머리굴리기가 어느정도 묘사가 되니, 건담에 아직 희망이 남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면 토미노 시절은 아니더라도 그 시절 건담을 현재 국제정세를 기초로 해석한 건담쯤은 될 것도 같습니다.
다만 불안한게 대체 어떡하면 의회가 왕정을 부활시킨다는 되먹잖은 상황이 되고 그 왕정의 대표가 여자애라는 더더욱 되먹잖은 상황이 된 건지에 대한 설명을 달랑 대사 한 줄로 처리한게 심기를 건드립니다. 설마 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지는 않을까 싶어서요.
![]() 문제의 여자애 | ![]() 여자애의 롤모델이 될 뻔한 아저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