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좋지만 애플은 싫던데…

Posted at 2007/11/27 20:15// Posted in 무엇
애플이 싫어요. 말그대로. 먹는 거 말고, 기업 애플이요.

맥을 써본적도 없고 아이팟을 쓰지도 않으니 제품에 불만이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그냥 남들이 좋아하니까 싫은 것도 아니고요. 뭐든지 다 자기네 밑에 두려는 거 같아서 싫어요. 맥OS는 맥에만 설치해야하죠. 아이팟은 아이튠즈만 써요. 매니악들이나 해커들이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다고 해도 회사의 기본 방침은 그렇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MS는 싫어하면서 비슷한 짓을 하는 애플은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란 말이죠.

참 신기한 일이에요. 게다가 애플이 한다 그러면 좋은 쪽으로만 받아들이는 경우도 꽤 되더라고요. 앞으로 DRM Free 음원을 늘려가겠다는 애플. 궁극적으로는 전부 DRM을 해제해서 어떤 MP3P에서도 재생되는 파일을 판매하려나 보더군요. 잡스가 이 계획을 밝히자 마자 당장 반발이 있었죠. 아무제한 없는 음원을 살 수 있게 해준다는데, 그 좋은 일에 왜 반발이 있었겠어요? 뻔히 보이거든요. 저가 중국산 MP3P들의 공세가. 이런식으로 가면 하드웨어 팔아봐야 수익이 떨어지는 건 뻔한 노릇이니 유통이나 재고 걱정 없이 수익을 내는 음원을 팔겠다는 속셈인데 다른 회사들이 좋아할리가 없지요.

이미 세계적으로 8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는 아이팟과 덩달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아이튠즈 스토어. 사람들이 그동안 아이팟을 쓰면서 아이튠즈에 쌓아놓았을 음원들을 생각하면 다음에 아이팟을 사지 않더라도 음원은 DRM이 없는 아이튠즈에서 사게 되리란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 무서워요, 무서워.

애플을 이기려면 MS가 미친듯이 돈을 풀어서 음원을 사들이던지 독과점으로 소송을 거는 수 밖에 없겠네요.
2007/11/27 20:15 2007/11/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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