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으러도 가고 카메라 관련 물품을 사러도 가고요.
그런데 숭례문이 사라진 지금, 여지껏 찍은 사진 중에 숭례문은 한 장도 없군요.
오로지 그 주변에서 찍은 사진만 남아있습니다.
인공건축물이었음에도 마치 산처럼 그자리에 있어서, 시험삼아 찍을 때 빼고는 관심도 없었어요.
오래된 건물이 불타서 무너진 게 아니라, 언제나 거기 있을 것 같던 산 하나가 사라진 기분입니다.
정말 묘하게 우울해지는군요. 이제는 거기 있어 당연한 것들을 찍으러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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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당연하게 그 자리에 서 있던 것이 없어져 버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마치 늘상 보던 집 앞의 산이나 공원이 사라져 버린 느낌이었습니다.
그러게요. 있을 때는 관광객들 사진찍고 하는 거보고 뭐 좋다고 저러나 싶었는데 막상 없어지니 많이 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