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를 쓰면 오타가 유난히 심하고 더 피곤해진다는 것을 깨닫고 노트북에 쓰려고 마련했습니다. 체리 갈축 모델로 마련한 이유는 순전히 체리 흑축과 청축을 쓴 키보드가 집에 있기 때문에 다른 키보드를 택한 겁니다만 조금 후회되는 면이 없잖아 있군요.

우선 num, caps, scroll Lock표시등이 블루투스, 배터리 표시등과 페어링 단추로 바뀌고 모니터에 Lock여부를 뿌려주는데 작게 떠서 까딱하면 놓치기 쉽겠더군요. 그리고 두드릴 때 소리가 좀 경망스럽습니다. 확실히 흑축보다는 시끄럽군요. 특히 쩡쩡 거리는 소리가 꽤 신경쓰여요. 리니어 모델 쓰면서 힘을 많이주는 습관이 들었는지 살살 치는 거 같은데도 절로 철판 때리는 소리를 내는군요. 그만큼 키감이 가볍다는 반증이겠지만, 소리 때문에 흑축이 더 맘에 들어요.

이걸 샀다는 거 부터가 어느정도 돈지랄이긴 합니다만 좀 미묘하군요. 기본으로 건전지 두 개 넣어준 건 다행이지만 페어링이 종종 끊기는 데 - 이거 아무래도 절전 기능인 거 같아요. 그런데 복귀할 때 많이 늦네요. -  이게 건전지 탓이 아닌가 싶거든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설정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차마 키보드나 노트북의 하드웨어 불량일 가능성은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어쨌건 무선 키보드로 이 글을 쓰면서 내린 결론은 '흑축으로 살 걸 그랬다.'그리고 '무선마우스도 같이 살 걸.'입니다.
2008/02/19 22:16 2008/02/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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