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술을 못마시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마시기가 싫죠.
고기를 싫어하지 않아요. 하지만 고기만 먹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걸로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거나 고기를 기피하는 건 어렵다는 겁니다.
술을 못마시는 게 아니면 최소한 한계주량까지는 마셔야하고, 채식주의자가 아니면 회식은 무조건 고깃집이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있다는 거지요.
참 웃긴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이런 자잘한 부분들에서 가끔씩 우리 사회가 얼마나 극단을 지향하는가 하는 것을 느끼곤합니다. 무엇이든 한계까지, 그 한계가 낮다면 정신력으로 한계를 넘으라고 주문하는 문화가 마땅치 않아요.
어쩄건 보다 중요한 건 소주와 삽겹살을 먹고 마시다 보면 소화불량에다 두통으로 다음날까지 지장이 있는 사람 좀 배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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