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권이 하나의 스테인드 글라스
이런 외적인 부분 외에 마지막 권에 서비스로 단편이 하나 들어 있는데, 예프넨과 보리스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별로 흥미롭진 않습니다. 무엇보다 일반종이인 본편 뒤가 아니라 작가 후기가 있는 제일 뒤에 무늬 있는 종이에 인쇄되어서 읽기에도 좀 그렇고요.
애장판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내용으로 넘어가면 이미 널리 읽힌 판타지라 따로 언급할 건 없지만 데모닉을 읽고 난 후에 다시 보니 보리스는 정말 작가의 애정을 듬뿍 받은 녀석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데모닉의 조슈아가 비교적 자신의 문제에 함몰된 캐릭터인 것에 반해, 보리스는 시리즈의 처음에 나오는 주인공이라 세계관을 설명하는 임무까지 있어서 그런지 공화주의와 왕정이라는 정치철학을 논하기도 하고, 정치문제로 직접 피해를 입은 당사자인데다가, 가나폴리의 잊혀진 역사에 깊이 개입하는 등. 너무나 천재적이라 데모닉이라 불리는 조슈아보다 이야기 진행에 도움되는 재주를 많이도 익혔더라고요.
이렇게 둘을 비교하고 보니 3부의 주인공은 여자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만약 제가 생각한 그 인물을 주인공으로 쓴다면 작가가 윈터러와 데모닉의 이야기에 어떻게 엮어 넣을지가 기대되는군요.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