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움직이더군요. 그 시퍼렇고 굵고 긴 것이 팻말이 이름이 올랐던 사람을 휘감더니, 느긋하게 천장으로 향하는데 그 시퍼런 게 촉수나 꼬리 같더군요. 그 움직임을 따라 눈을 돌리니 바로 머리 위 천장에 폴리곤이 모자란 것 같은 괴물이 있었습니다. 사람하고 비슷한 실루엣에 연미복을 입고 있었지만 머리에는 아무것도 없고 배? 가슴? 아무튼, 그쯤에 입이 있는 그럼 괴물이었죠. 특등석이란 건 녀석의 식사장면을 보며 피를 뒤집어쓸 수 있어 그리 불렀나 봅니다. 한입에 꿀꺽 삼키는 게 아니라 씹어먹더군요.
그런 일이 벌어져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기괴한 일이 반복되다가 그 꼬리가 특등석에 와서는 며느리인지 손녀인지 옆에 멈추는 겁니다. 그리고 종업원이 이름이 쓰인 팻말을 들고 돌아다니는 데 어째서인지 처음부터 가명을 쓰고 들어갔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은 너무 아스트랄한 전개라 생략하지만 이후의 황당한 것들과는 별개로 그 레스토랑과 천장에 붙어 있는 괴물의 인상이 참 강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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