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뉴스를 보다보니 숙제 대행 사이트가 나오더군요. 그런 거야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게 좀 의외였습니다.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가 요즘에는 애들 학원 갈 시간 잡아먹는 쓸데없는 것인지 몰라도, 어쨌든 학생 본인이 수행해내야 한다는 점에 이견이 없는 고로. 숙제하기 귀찮은 애들은 몰라도, 자녀들이 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부모가 이와 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숙제하는 시간을 아껴서 뭘하고 싶은 걸까요? 그렇게 돈으로 좋은 성적을 사서 어떤 걸 보여주고 싶은 걸까요? 그 시간에 영어를 가르쳐 좋은학교에 보내고, 성적은 돈으로 때울 수도 있단 걸 가르치고 싶은 걸까요?
과연 영어는 알아도 영문학은 모르고, 공부는 잘해도 배금주의에 물든 인재를 키워내서 무슨 좋은 사회가 될까 싶습니다. 벌써부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쓸데없이 아무한테나 영어로 씨부리면서 낄낄대는 예의도 모르는 것들이 눈에 띄던데 심히 걱정됩니다.
전에는 교육정책을 세우는 사람들이 나쁘다. 교사가 나쁘다. 사회지도층이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이는 매우 잘못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교육감 선거 결과에서도 알수있지만 교육정책은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대로 진행되고 있고, 교육자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속성을 잘 가르치고 있으며, 사회지도층은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이처럼 민의를 대변함에 있어서 높은성취를 보이고 있었는데 여태 몰랐던 것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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