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에 알바가 왔다. 초단기 알바를 뽑는데 시기가 시기라서 그런가 지원자가 꽤 많았다. 어제 전화가 어찌나 왔었는지, 회사에서 한 일이 전화받은 기억 밖에 안날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내가 받은 전화는 죄다 남자였는데 오늘 온 알바는 여자더라. 하긴, 내가 뽑은 것도 아니고 담당자가 자리 비운사이에 받은 거 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이 아가씨 88년생이란다. 아! 내가 88올림픽 때문에 만화 안한다고 짜증 내던 시절에 태어난 사람이 어른이라니!
- '에반게리온: 파'가 언제 개봉하는지 궁금해서 뉴타입 12월호를 샀다. 아직 서점에 있더라. 그런데 옆에 1월호도 있어서 샀다. 한번에 잡지를 두권 사보기는 처음이네~
- 책을 사고 오랜만에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려는데, 옆에 앉은 두 청년이 한창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내용은 어쨌거나 어휘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패스트푸드점이 명동 한복판의 커피체인점 보다도 시끌벅적하긴 했지만, 주변이 시끄러우니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그 상황에서 구사되기에는 내뱉는 문장의 ⅓이 '존나'와 '시발'인 것은 의외다. 그런 어휘는 고등학생 때까지만 큰소리로 쓰고도 부끄럽지 않다는 생각-부끄러운 줄 모르니까-을 하던 터라 20대가 그렇게 말하는게 의외였다. 그러고보니 여자애들도 입에 달고 사는 거 같던데, 이제 '존나'와 '시발'은 나이와 학력과 성별을 초월해서 만민을 동일선상에 놓음으로써 평등함을 이끌어내는 마법과 같은 말이 된게 아닌가 싶다.

요즘 미투질을 하다보면 계속 떠오르는 게 밑에 있는 만화다.다행히 내 일기는 막장이 아니라능.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