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츠츠이 야스타카 / 김영주 번역 / 북스토리 


이 책을 원작으로한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을 때 별관심이 없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게 된 이유도 순전히 예스24의 할인행사 때문이었지 딱히 읽고 싶어서 산 건 아니었어요.

기대를 안하고 사서 딱히 실망한 건 아니지만 어째서 이런 이야기에 사람들이 그렇게 빠져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긴, 책에 들어있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중편 정도의 분량이고 단편 몇 개 묶어서 한 권 두께를 만들었던데 애니메이션의 분량이 책에 들어있는 내용을 뛰어넘는 걸 봐서는 각색을 많이 한 모양이긴 하더군요.

물론 책이 수준이 낮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이건 마치 오래된 SF 같아서 낡은 느낌이 든단 말입니다. 그야 작가 나이를 생각하면 실제로 오래된 SF일 가능성이 크긴 합니다만 따로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사실 책 내용에는 별 불만이 없어요. 그것이 다소 오래되고 단조롭다고 해도 읽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불만인 건 이 책에는 그 흔한 작가서문이나 옮긴이의 글 같은 게 없다는 겁니다. 한 번 다읽고 뭔가 허전해서 다시 책을 뒤적거리고야 깨달았지만 이런 게 없는 책을 읽을 때면 마치 해적판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책이 나온 시기도 그렇고. 성의있게 SF를 출판했다기 보다는 애니가 인기있으니 잽싸게 책을 찍어낸 경우라고 보여집니다. 그러고보니 ‘영웅 김영옥’도 그렇고 이 출판사에서 책을 내는 방식이 좀 마음에 안드는군요..
 
2009/03/17 20:31 2009/03/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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