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일기」 어설프지만 재미는 있다

Posted at 2009/06/14 11:58// Posted in 만화
'미래일기'의 줄거리는 언급하지 않기로하고 어설프다고 한 것에 대해 써보지요. 우선 미래일기 자체가 모순입니다. 일기는 자신이 쓰기 때문에 적혀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미래일기는 90일치가 자동으로 충전됩니다. 하지만 정작 일기의 당사자는 그런 내용을 적은 적이 없지요. 이미 적혀있으니 앞으로 그내용을 쓸일도 없고요. 적은 적도 없고 적지도 않을 일기가 적혀있다니 말이되질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로 12번째는 원래 일기를 쓰지 않았었으니…

이를 해명하기 위해 실제로는 일기를 쓴 것은 시공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짓이라고 한다면 일기 주인의 주관에 따른 내용만 나타난다는 규칙 또한 깨집니다. 그리고 사실 그렇지요. 유키테루의 마구잡이 일기는 유키테루가 잘못된 정보를 믿거나 착각한다면 거짓 기록이 발생하면서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을 교란당합니다. 그런데 유노의 스토킹 일기는 유키테루를 관찰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유키테루의 위기를 인지하지요.

작가가 다른 꿍꿍이가 없는한 이야기를 대충 짜서 그리고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이런 기본적인 문제 말고도 이야기 자체가 그다지 개연성을 갖지 못한다던가 인물간의 관계가 아무런 복선도 암시도 없이 갑자기 변하는 요상한 부분이 눈에 띄곤 합니다만 그럼에도 이 책은 구매목록에서 빠진 적이 없습니다.

만화책을 살 때 시험삼아 보지 않은 작가, 보지 않은 장르, 어째 마음에 안드는 그림체 등등의 작품도 한 번 씩 살 때가 있는데 그렇게 해서 건진 것 중 신간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 챙기는 건 이 작품이 유일합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가사이 유노는 대체 무슨 짓을 했던 걸까하는 궁금증 때문입니다. 여태 이야기 풀어나간 걸로 봐선 이것도 그다지 변변한 내용은 아닐 것 같지만 그래도 결말을 볼 때까지는 살 겁니다.
2009/06/14 11:58 2009/06/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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