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2」 …실패다.

Posted at 2009/06/26 01:18// Posted in 영화
차마 재앙이라고 까지는 못하겠고 1편 블루레이 부가영상에서 '나는야 절약하는 감독'이라고 으스대던 게 생각나더군요. 그랬던 사람이 2억 달러를 쳐발라서 왜 이런 걸 찍었나 싶었습니다. ㅡㅡ;

재미가 없냐면 그렇지는 않아요. 뭐, 볼 만은 합니다. 하지만 변신로봇물의 매력은 없어졌네요. 1편이 대단했던 건 유머가 적절하게 들어간 덕이 큰데 2편은 그렇지 못했어요. 1편에서 변신하는 로봇이라서 보여 줄 수 있는 액션이 많았는데 2편은 그냥 로봇끼리 싸우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변신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요소로 전락했더군요.

2편에서는 1편 처음의 카타르 기지 초토화나 에어포스1에 잠입해서 해킹하는 부분, 고속도로에서 추격하다 격투로 전환하는 부분처럼 변신의 필요성을 부여하는 게 거의 없더라고요. 그러니 변신 안하고 그냥 로봇들이 돌아다니고, 변신을 한다한들 '우와~'가 아니라 그냥 '변신도 하네'하는 감상밖에 없죠. 게다가 1편의 끝과 맞지 않는 부분이 2편에서 나오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엉~우엉~ 목소리가 안나와~


게다가 60여종의 로봇이 나온다고 해서 불안했었는데 역시나. 1편에서 하나하나 살아있던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캐릭터들이 지나가는 병사 1, 2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기존 캐릭터 중에서는 스타스크림 정도가 이미지를 확고히 드러내는 정도였고, 새로운 캐릭터 중에서는 노망난 제트 할배가 단연 돋보이더군요. 사실 퇴역했다지만 그 날렵함으로 첨단의 이미지를 지닌 기체를 지팡이 짚고 부들부들 떠는 노인으로 만든 건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상영시간이 길어도 긴 것 같지 않던 1편에 비해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영화였어요. 그거말고도 좀 과했다 싶은 게, 원래 미군의 무기카탈로그 같은 영화긴 했지만 2편은 어리버리한 정치인과 적확한 판단을 내리는 군인의 대비에다가 미군의 강력함을 자랑하고 있으니 무슨 군홍보영화 같더군요.

그리고 자막에서 눈에 띄게 이상했던 거. 많았을 것 같지만, 제 눈에 띈 건 레일건 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미군이 레일건을 전력화 했는지는 모릅니다. 전차포의 수 배 수준의 위력을 낼 수 있게 되었다는 실험결과에 대한 기사는 봤지만요. 어쨌든 영화에서는 당당히 존재하는 무기인데 이거 번역이 '강철미사일'.

자력으로 추진하는 것도 아니고 왠 미사일? 아니, 그보다도 '레일건' 석자로 쓸 수 있는 걸 굳이 이해하기 어렵기는 별반 차이없는 '강철미사일' 다섯자로 번역해서 자막을 넣은 이유가 뭘까요?

이래저래 실망입니다. 나중에 아이맥스로 다시 봐야겠어요.


2009/06/26 01:18 2009/06/2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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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트랜스포머2’, 1편에 만족한다면 2편도 OK! // 영화리뷰전문 무비조이 2009/06/26 09:40 [Delete]
  2. 영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에 관한 이것 저것. // fonac's blog 2009/06/26 17:26 [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