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냥 사람대신 동물을 그려넣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은 우주비행사였던 퍼키가 평행세계로 날려간 이야기였다는 건 정말 뜻밖이었어요. 사람이 토끼가 되었는데 적응하고 사는 거 보면 신기하지요.다른 세계의 지구에 있을 처자식은 생각도 않고 토끼로 눌러앉다니 비범합니다. 과연 주인공.
그리고 전에는 지나치게 빡빡하게 고증에 이야기를 맞추는 거 아닌가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기록이나 증거가 남는 부분이 아니라면 그리 신용하기 어려운 소스(2채널 같은)를 통해 얻은 정보도 창작에 활용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긴, 논문 쓰는 것도 아니고 창작물인데 그런다고 나쁠 건 없겠지요. 덕분에 잔재미가 생기니까요.
귀여운 것들이 딱딱한 이야기를 하는 거야 매한가지였지만 장난치는 부분들이 보여서 좋더라고요. 예를 들면 나카무라 같은 고문관 말입니다. 자위대의 비공식 파월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들에서 항상 문제가 생기고 그 문제는 나카무라의 터무니없는 실수에서 비롯되거든요.
다른 요인은 아무것도 없어요. 오로지 나카무라가 나쁜 겁니다. 처음에는 그냥 고문관 캐릭터를 하나 넣으려 했던 건가 했는데 후기를 보니 나카무라는 '캣쉿원'이 빛을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어시스턴트 더군요. 그리고 꾸준히 괴롭히는 이유는 2권 후기에 한번 더 나옵니다.

나카무라는 절대 좋은 배역 못 받을 듯.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