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홍차를 마실 때 스트레이너에 찻잎을 넣으면 충분히 펴지지 않아 맛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또한, 차마시는데 설탕이니 꿀이니 메이플시럽 따위를 넣지마라. 차 맛을 알 수 없다."라는 글이었지요.
그래서 한 번 그 말 대로 해봤습니다. 찻주전자에 그냥 홍차잎을 넣고 우려낸 다음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마셨어요.
그리고는 주로 티백 홍차만 마시던 제게는 맛과 향의 차이를 느낀다는 건 무리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원래 이번에 마신 홍차가 쓴 맛이 안나는 거라 마시기 어렵지는 않더군요.
문제는 찻잎이 주전자 안에서 가라앉아있어 스트레이너를 쓸 때처럼 건져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무려 8분여를 우려낸 두번째 잔을 마시고는 남은 홍차를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썼습니다.
오웰, 이 아저씨 입맛이 꽤나 특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따라한게 바보짓이었습니다.
사실은 애초에 한 잔만 끓이지 않은게 바보짓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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