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호이는 살충로봇입니다. 모든 살충제에 내성을 가지게된 해충을 힘으로 때려잡기 위해 만든 로봇이지요. 하지만 그 귀여운 외형 때문에 살충과는 다른 걸로도 엄청난 시장을 창출하는 이야기입니다. 2004,5년 경에 국내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었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특이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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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츠교환이 되니 시장이 안생길 수 있나.

뭐가 특이하냐면, 주인공의 개성이 없습니다. 호이호이 덕후인 아부라츠보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호이호이 자체에 개성이 없다는 겁니다. 그냥 수많은 호이호이들 중의 하나일 뿐이거든요.

보통 이런 만화에서 주인공의 소유물은 뭐가됐든 다른 개체와 차별화된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이 만화에서는 망가지면 언제라도 대체 가능하며, 여러버전이 나와서 버전별로 사게 만드는 상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중간중간에 광고나 설명서를 인용하는 연출도 나오는 독특함을 보여줍니다.

이렇듯 호이호이를 철저히 상품으로 취급하면서 호이호이 관련 상품이나 라이벌 회사 제품. 그리고 코믹마켓을 패러디한 듯한 돌 마켓과 유저들이 쏟아내는 프로그램과 각종 코스튬과 파츠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지요.

이런 상품들에 대해 나올 때 반드시 같이나오는 가격을 보면서 작가는 작품의 이야기나 철학에 천착하지 못하고, 관련 상품이나 사대는 지극히 소비지향적인 현대오타쿠들에 대한 자조로써 이 작품을 그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어쨌든 분량이 길지도 않고 종이질도 좋아서 소장용으로 한 권 사두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출간된지 꽤 됐는데 컴배트를 주인공으로 해서 새로운 작품 하나 내주면 좋겠네요. 혹시 이미 나왔는데 국내에 안들어온 건 아니겠지요.
2009/07/04 08:01 2009/07/04 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