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52건

  1. 우월한 「아저씨」라 트집 잡을 수 없어 2010/08/08
  2. 「인셉션」 내용을 알고보는 게 낫겠던데 2010/07/25
  3. 「엽문2」 과연 1950년인가…? (2) 2010/06/20
  4. 「도쿄택시」 재앙까지 한발짝이었다 2010/05/22
  5. 「허트 로커」 보면서 점점 마비된다 2010/04/27
  6. 「대병소장」 성룡은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 2010/03/16
  7. 「리키」 아, 모르겠다 2010/02/13
  8. 「의형제」 적당해서 좋은영화 (4) 2010/02/10
  9. 「8인: 최후의 결사단」홍보가 낚시였어 (5) 2010/01/24
  10. 「셜록 홈즈」 이건…소년모험물? (4) 2010/01/04
  11. 「고스트 버스터즈」 이거 리메이크 안해주려나 2009/12/12
  12.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이 사람 영화야 늘 이렇지 2009/11/02
  13. 「디스트릭트 9(District 9)」 아, 봉준호가 느껴져 (2) 2009/10/17
  14. 「국가대표」 이게 재밌다고…? (4) 2009/07/31
  15. 「해피 플라이트」 상황발생시 지침서 같지만 재밌는 영화 (2) 2009/07/26
  16. 「트랜스포머2」 …실패다. (7) 2009/06/26
  17. 「터미네이터4 : 미래전쟁의 시작」 볼만하던데? (2) 2009/05/27
  18. 「스타트렉 더 비기닝」 적당히 재밌어요 2009/05/09
  19. 「엽문」 혼이 담긴 구라 2009/04/22
  20. 「그랜 토리노」 어른의 책임을 다하는 노인의 이야기 2009/03/23
  21.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영화는 B, 자막은 D (2) 2009/03/07
  22. 「아내가 결혼했다」 덜떨어진 가족 판타지 2008/11/09
  23. 「영광의 날들」 재미는 없어도 좋은 영화 2008/10/20
  24. 「아이언 맨」 주인공이 초딩이다! 2008/05/01
  25. 「영광의 날(Blades of Glory)」 재밌지만 돈은 아깝다. (2) 2008/04/04
  26. 「추격자」 재밌었어요. 굳이 죽였어야 했나 싶긴 하지만요. 2008/02/24
  27.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어이없으면서 슬프고 밝다 (2) 2008/01/25
  28. 「스위니 토드」 팀버튼은 갈 수록 밋밋해지네 2008/01/19
  29. 「디 아더스」 영상에 대한 무지를 되새기다. 2007/12/21
  30. 「트랜스포머」 보는 동안 아무 생각이 안 난다. 2007/07/01

우월한 「아저씨」라 트집 잡을 수 없어

Posted at 2010/08/08 20:20// Posted in 영화
일요일 딱히 할 일도 없고 집은 너무 더워서 영화를 봤습니다. '토이스토리3'를 볼까 했지만 그럴 기분은 아니어서 '아저씨'를 봤지요. 그리고 감탄했습니다.

듀나 같은 이들은 영화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사실 그 비판의 일정부분은 아저씨가 정보요원이 아니라 군출신이라는 걸 감안하면 상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비슷한 형태의 영화들과의 차이지요. 직접 정보에 접근해서 움직이는 자가 아니라 시키는대로 행하는 살인기계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아저씨의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행동들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해 줄 수 있습니다.

뭐, 그 밖에도 타박할 꺼리를 찾는다면 적지 않겠습니다만─대사와 설정이 작위적인 티가 나는거나, 중요하지만 인덱스공기나 다름없는 소미라든가─ 초반에 원빈이 지갑을 꺼냈을 때 이미 영화를 뜯어보겠다는 생각은 버렸습니다. 이 아저씨 대체 왜이렇게 우월한 겁니까; 같은 남자가 봐도 멋지다는 생각 밖에 안들더라니까요. '의형제'의 강동원도 그렇긴 했지만 원빈은 그보다 더 강렬하더군요. 아, 잘났어요. 그런데 머리를 깎고나니 이연걸과 키아누 리브스를 섞어놓은 것 같아 좀 웃었습니다.

이렇듯 원빈이라는 대단한 아저씨에 의해 좋다고 봤지만 액션 또한 볼만하더라고요. 헐리우드 식의 여유로운 액션도 아니고 홍콩처럼 운치있는 액션도 아니지만, 여유없고 비열해보이기까지 하는 한국식 액션을 만들었더군요. 특히 종반부의 독고다이로 움직이는 변태 태국(?)아저씨와의 대결은 정말 살벌한 칼질이었습니다.

너무 피가 많이 튀고 이야기가 별거 없으면서도 영상 외적으로 잔인한 요소가 많다는 걸 감내할 수 있다면 볼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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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있으니 톰크루즈 필도 살짝 나는 듯.


2010/08/08 20:20 2010/08/08 20:20

「인셉션」 내용을 알고보는 게 낫겠던데

Posted at 2010/07/25 15:00// Posted i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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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가 제일 편하다니까


하도 사전정보를 접하지 말고 보란 글을 많이 봐서 서둘러 봤는데 오히려 내용을 많이 알고 보는 쪽이 좋았겠더군요. 자막에 의지해 한번 보는 정도로는 한순간만 집중력이 떨어져도 어찌돼먹은 이야긴지를 명확히 알기 어렵더라고요.

뭐, 들은 것 만큼 대단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볼만했습니다. 디카프리오는 '셔터아일랜드' 때와 비슷하더군요.


2010/07/25 15:00 2010/07/25 15:00

「엽문2」 과연 1950년인가…?

Posted at 2010/06/20 09:54// Posted in 영화
예매가 취소되어 보지 않으려 했지만 궁금했던 터라 보긴 봤습니다. 필름에 이상이 있어 상영릉 못한다더니 조조 이후의 시간대가 사이트에 예매가능으로 남아있었다는 건 무슨 경우인가 싶더군요. 결국 다른 곳에서 봤으니 상관없는 문제지만 공짜 표 하나 날려먹은게 좀 아깝습니다.

어쨌거나 영화에 대해서는 그리 훌륭하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전작 '엽문'도 미화와 애국의 과잉이 심했지만 이건 좀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딱 8,90년대의 홍콩무협영화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이미 수퍼파워로 성장한 중국에 아직도 이런 서구에 대한 콤플렉스가 투영된 작품이 필요한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배경이 1950년인데 영국인들 하는 꼬라지는 '중국인과 개는 출입금지'라고 표지판 써붙이던 때에서 전혀 나아진게 없다는 것도 너무한다 싶기도 하고요. 물론 50년대가 그 전시대보다 의식이 개선된 시기라 하기에는 부족한 때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런 식의 묘사는 정도가 좀 심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하긴, 이번 월드컵에서 공 좀 찬다는 동네 사람들이 내뱉는 말들을 들어보니 그렇게 심한 과장은 아닌 거 같기도 하군요.

그런데 이런 낡아빠진 작품이라 오히려 욕은 못하겠더라고요.  왜 홍콩사대천왕에 장국영이 아니라 여명이 들어있냐고 분개하던 시절에 이런 류의 작품을 즐겨봤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이런 영화 찍고 있나 싶으면서도 좋았습니다. 시건방진 양코배기에게 한방 먹이는 이야기는 언제까지고 아시아에서 팔리는 이야기 중 하나로 남을 거에요.

전편을 봤고 이런 영화 스타일에 익숙하면서, 견자단과 무협액션을 좋아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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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문의 일대기가 영화화 될 수 있게 한 최강의 제자도 나오긴 나옴.

2010/06/20 09:54 2010/06/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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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택시」 재앙까지 한발짝이었다

Posted at 2010/05/22 11:31// Posted in 영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조조로 영화나 볼까 했을 뿐인데 이런 것과 마주칠 줄은 몰랐습니다. 나름 기대했었다고요. 설정이 재밌어보였거든요. 실제로도 중간중간 웃을 곳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저예산임을 감안하고 봐도 뜨악했습니다.

비행기를 못타서 택시를 타고 도쿄에서 서울로 가는 밴드 보컬과 기꺼이 서울까지 모시겠다는 택시기사의 여정은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였지만 실제로는 어정쩡하기 그지없었달까요.

무엇보다 연기가 너무 좀…
게다가 각각의 사건이 대구를 이루는 것도 너무 좀…
그리고 디지털캠코더로 대충 찍은 듯한 영상도 너무 좀…

여러모로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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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도 길을 잃고 영화도 길을 잃고 나는 돈을 잃었다능;


2010/05/22 11:31 2010/05/22 11:31

「허트 로커」 보면서 점점 마비된다

Posted at 2010/04/27 19:39// Posted in 영화
화제의 영화 '허트 로커'를 봤는데 말입니다. 재밌더군요. 반전이 어떻고 전쟁에 의한 중독이 저떻고 하기에 '머나먼 정글' 같은 걸 생각했거든요. 왜, 있잖습니까? '머나먼 정글' 마지막에 전역한 헬기 조종사가 민간헬기 몰다 정신줄 놓고 전투기동하고 난리치는 거요. 그거 보면서 평화에 적응 못하는 전쟁의 또다른 피해자를 인식했었기에 이 영화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만 다르더군요. 과연, 반전영화란 평에 의문을 제기할 법도 하다 싶었습니다.

이제부터 미리니름 가득한 감상


실은 영화 마지막에 폭탄마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안나오더군요. 경찰영화도 아닌데 나오면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좀 서운했습니다. 하지만 재밌는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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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처리반이 웬 저격질인가 싶었던 장면. 미군 부사관은 저격수 과정 수료도 기본 소양인가?

2010/04/27 19:39 2010/04/27 19:39
화이트데이에 홀로가서 보고 온 '대병소장'입니다. 재밌더군요. 예전처럼 끊임없이 웃어대는 영화는 아니지만, 성룡영화 특유의 즐거움이 곳곳에 배어있는 영화였습니다. 별로 하는 일도 없는데 인맥으로 넣은 건가 싶은 배우도 있지만 크게 신경쓸 만한 것들은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진행과정이나 결말에 대해 좀 불만을 갖지 않을 수 없더군요.

이야기는 양나라 병사와 위나라 장군의 포복절도할 여정을 그린 것처럼 시작하는데, 그런 것치곤 아무래도 사람이 너무 많이 죽는다 싶더니 결말은 어이없을 정도더라고요.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요. 그, 왜 있잖아요. '이런 결말을 당신 영화에서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런 기분이라고요.

뭐랄까 성룡이 나이가 들었구나 하는 감상만 남았습니다. 몸놀림이 예전 같지 않다거나 재미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처량맞다는 부분에서 세월을 느꼈습니다. 전에는 몸이 삭았는데 이젠 마음이 삭아버린게 아닌가 싶더라니까요. 볼만했지만 다시 보고 싶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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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6 20:00 2010/03/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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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아, 모르겠다

Posted at 2010/02/13 11:31// Posted in 영화
무슨 변덕이었는지 오밤중에 디지털로 보겠다고 갔더랬습니다. 그리고 느낀 건 '프랑소와 오종인지 별종인지 나랑 싸우자는 거냐' 하는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영화가 지루하고 재미없었냐면 그런 건 아닙니다. 다만, 처음 시작할 때 엄마가 리키를 보육원에 맡길 수 없겠냐고 사회복지기관이나 비슷한 공공기관에 가서 하소연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과거로 돌아간 이야기가 흐르고 흘러 처음 상황에 도달하리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더군다나 그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리키가 주인공으로 나오리라 생각했던 것도 깨졌습니다. 실제 주인공은 리자고 리키는 그냥 관계를 잇고 갈등을 봉합하는 도구더라고요. (포스터에 써있는 기발한 상상력이란 뭘 말하는 거임?)

단순히 예측이 틀렸어도 무슨 이야길 하려는 건지 알 수 있다면 그렇게 안좋은 느낌을 받지는 않지요. 보고나서 여지껏 머리를 굴려봐도 '리키라는 천사가 내려와 가족을 만들어주고 갔어요' 이상의 해석을 끌어낼 수가 없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명확하게 알 수 있었던거라곤 프랑스 서민의 생활상 정도네요. 앞으로 이 감독의 영화가 나오면 보지 않을 겁니다. 적어도 영화관에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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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리자 얘도 좀 무서움. 가장 연기가 돋보이긴 하더라만.


2010/02/13 11:31 2010/02/13 11:31

「의형제」 적당해서 좋은영화

Posted at 2010/02/10 01:32// Posted in 영화
뭐가 됐든 넘치는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영화는 대게 좋게 받아들일 부분이 적었거든요. 그래서 박찬욱과 송강호를 좋아함에도 포스터만으로도 질려버려 '박쥐'를 보지 않았고 동네에서 촬영이 있어 보려했던 '전우치'도 보지 않았습니다. 실은 '의형제'도 딱히 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저 CGV포인트가 영화 한편 볼만큼 있어서 보러간 거였는데 이 정도의 작품이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무엇보다 영화가 과욕을 부리지 않고 두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한 게 대단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영화는 외국인 노동자니 민족문제 같은 걸 끼워넣으면 쓸데없이 욕심을 부려,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기 십상인데 오로지 제목에 걸맞은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함으로써 다소 허술한 이야기를 덮어버리는 효과까지 얻었으니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미리니름을 포함한 감상


요약하면 강동원은 멋있습니다. 송강호는 형님입니다. 돈주고 봤어도 아까워 하지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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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편안해 보이는 한 컷이구나.


2010/02/10 01:32 2010/02/10 01:32

「8인: 최후의 결사단」홍보가 낚시였어

Posted at 2010/01/24 16:07// Posted in 영화
무협 액션영화라고 생각하고 갔더니, 액션은 별로 없고 여러가지 이유로 쑨원을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영화였습니다. 요즘 중국은 이런 게 대세인 모양이에요.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요소를 꼭 넣는달까요. 그나마 이 영화는 혁명에 뜻을 두지 않고 다른 이유로 동참하는 사람들이 있어 좀 덜하지만요.

뭐, 그래봐야 쑨원 선생이 지금의 중국공산당과 대만을 봤으면 뒷목잡고 쓰러져서 칠일밤낮을 앓다가 떨쳐일어나 다시 혁명을 일으킬 생각을 할 것 같지만 어쨌든 영화는 혁명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이들을 그려냄으로써 '울 나라는 이렇게 쩌는 사연 있는 나라라능. 국민들은 존경하라능.'하는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내용면에서는 그리 달가운 영화가 아니었어요. 액션영화로 착각하게 만드는 홍보로 기대치가 다른 방향으로 높았던 탓도 있지만 '집결호'와 '엽문'의 사이쯤에 위치하는 듯한 수준의 애국심 찬양은 아무래도 껄끄럽거든요.

그리고 인물이 많다보니 각 인물들이 개연성을 가질만한 사연들을 대폭 잘라먹어서 뚝뚝 끊기는 느낌이라 않좋았어요. 무엇보다 애초에 무슨 역사적 사실을 그린 것처럼 포장해놨던데 글쎄요. 신해혁명을 쑨원이 기획한 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만약 그렇다면 죄다 허구인 영화란 건데 차라리 등장인물을 좀 줄이고 이야기의 얼개와 뒷배경이나 보충하지 쓸데없이 등장인물을 잔뜩 넣어놨나 모르겠더군요.

덕분에 견자단의 비중이 턱없이 적어서 볼거리가 별로 없는 게 아쉬웠거든요. 그리고 다른 의미로 아쉬웠던게 여명이었습니다. 이 아저씨, 옛날부터 연기 못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떻게 연륜이 그리 쌓였는데도 배우로써의 포스가 '용등사해' 시절 수준인 건지 모르겠어요. 하긴, 변치 않는 배우란 점에선 차라리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양가휘는 아예 못알아봤는데 여명은 거지꼴을 면하니 바로 알아봤거든요.

어쨌거나 볼만한 영화긴 했습니다만, 할인 받는 거 없이 주말에 자기 지갑 털어 볼만한 영화는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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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나오니 갑자기 액션도 연출도 15년쯤 뒤로간다. 하여간 인간타임머신이라니까.


 
2010/01/24 16:07 2010/01/24 16:07

「셜록 홈즈」 이건…소년모험물?

Posted at 2010/01/04 02:28// Posted in 영화
주말 디지털 상영시간이 참 뭣같다는 사실에 투덜대면서 보고 왔습니다. 하여간 CGV가 그렇죠 뭐. 셜록키언(Sherlockian)이 아니어서 셜록 홈즈 시리즈는 어릴적에 문고판으로 읽어본 게 다지만,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였습니다. 마르고 신경질적이면서 괴팍한 마약쟁이 셜록 홈즈와 풍채좋고 순한 왓슨으로요. 그래서 영화에 나오는 홈즈와 왓슨을 보고 기억이 잘못된 것인가 의아했더랍니다.

배우와 영화상의 캐릭터는 잘 어울리지만 원작과는 말도안되는 거리감이 있더군요. 게다가 분위기 자체도 다소 음습하고 약간 공포분위기마저 풍기던 걸로 기억하는 원작과는 다르게 유쾌하기 짝이 없는 모험물 같았습니다.

싫었다는 건 아니에요. 영화자체로는 재밌었으니까요. 다만 '셜록홈즈'에 대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 덕에 계속 위화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보기전에 거의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접하지 않고 동성애코드가 들어있다는 평 정도나 봤는데 이렇게까지 특이한 홈즈를 만들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 동성애코드쪽은 그런식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어른스럽지 못한 우정의 관계로 보이더군요. 계집애들하고 노는 건 쪽팔린다는 악동들을 어른으로 키워놓은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중요한 추리과정은 죄다 뒷부분에 몰아넣어 버리고 신나게 액션을 보여주니 영락없는 소년모험물이더군요. 음악까지 완벽하게 그런 분위기로 몰아갔으니까요. 배경은 탁하고 우중충한 19세기 런던 분위기로 만들어놓고는 그 위에서 펼쳐지는 건 명랑한 액션활극이란 점은 좀 깼지만 은근히 매력있는 부분이기도 하더군요.

몇 번 나오지도 않는 모리아티 교수의 두드러지는 존재감 덕에 후속편이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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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봐도 냉철한 지성과 뛰어난 전문지식의 탐정과 의사론 안보인다.


2010/01/04 02:28 2010/01/04 02:28
오래된 영화지요. 어릴 때 일요일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만화를 챙겨보던 시절의 작품이니까요. 이 영화를 TV에서 봤을 때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곳곳에서 터지는 유머와 함께 효과며, 성우들의 더빙이며 흠잡을데가 없었지요. 그런데 이제 블루레이로 다시보니 흐음.

여전히 보면 웃음이 나오긴 합니다만 예전에 봤을 때 처럼 순수하게 즐기지를 못하고 계속 트집을 잡게 되더라고요. 그 시절 영화다 보니 비교적 영상이 밋밋한 것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특수효과가 이렇게나 차이가 날 줄은 몰랐습니다. 확실히 지금의 효과는 눈부신 기술발전의 결과물이에요. 그리고 영어음성에 한글자막으로 봤는데 어릴적에 봤던 그 느낌이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덜 웃겼습니다.

무엇보다 불만이었던 건 이게 블루레이란 것이지요. 그런데 화면에 자글자글한 필름그레인은 일부러 넣은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심했습니다. 출시된지 오래된 타이틀도 아니건만, 텔레시네를 눈감고 한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게다가 2만원이 넘어가는 타이틀인데 속지 한장 없는 건 또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습니다. 케이스에 달랑 타이틀 디스크만 들어있다는 게 말이됨?

요즘세상에 어울리는 품질로 리메이크 했으면 좋겠습니다. 특수효과와 더빙이 이리도 중요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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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보니 유명배우들이 많이 나온 영화였구나.


2009/12/12 10:09 2009/12/12 10:09
타란티노의 영화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이야기만 놓고 보자면 언제나 부조리합니다. 대체 왜 저렇게 폭력적인지도 모르겠고 어째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 부분을 그냥 넘어가는지 알 수 없는데다가 대체, 저 사람을 왜 저렇게 죽여버리는지도 잘 이해할 수 없는 대단히 부조리한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 때마다 재밌다고 느끼는 것은 역시 소설이 아니라 영화이기 때문이겠지요. 멋들어진 화면과 잘어울리는 음악의 배합은 이야기가 어쨌거나 확실한 미학이 드러나는 부분이라 이야기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보게 되더군요. 하나 의외였던게 있는데, 이 작품 보기전에는 2차세계대전사를 따라간다면 결말은 당연히 그렇게 끝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아예 대체역사물이더군요.

그리고 가해자의 입장에서 다뤄져야 할 독일병사들이 불쌍해 보이는 구도가 흥미로웠습니다. 뭔가 의도가 있을 것 같은데 영화보는 동안 그딴게 중요하지는 않으니 접어뒀지만, 제목처럼 개때들이 무슨 선악의 구분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개때들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재밌으면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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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큰수확은 이분을 알게 됐다는 거. [하악하악} (///ㅅ///)

2009/11/02 15:46 2009/11/02 15:46
타임스퀘어에 있는 영등포 CGV에서 봤습니다. THX라고 되어 있어서 당연히 영상은 디지털인 줄 알고 예매했는데 아날로그더군요. 별 상관은 없었지만요. 일단 보고난 감상은 봉준호 감독이 희망을 주제로 SF를 만들면 이런게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아공이라는 배경이나, MNU의 주요 간부들은 백인이고 외계인을 상대로 사기에 가까운 장사를 하는 건 흑인갱인 걸 보면 인간은 피부색을 막론하고 나와 다른 이들을 차별하려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던게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게다가 난폭한 PMC와 MNU 같은 민간기구에 골치아픈 일을 떠넘기고 깨끗한척 인권이 어쩌고 하는 국제사회라든지, 통제되는 언론과 이를 비판없이 받아들이는 대중 등 다양한 떡밥 + 약간의 코믹함이 들어있는 것이 봉준호감독의 '괴물'이 떠올랐거든요.

미리니름 있는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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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쓰고 싶었던 건 '저런 마누라면 발버둥칠만 하지'하는 사진이었지만 주제는 이쪽이 가까우니…


이게 장편 데뷔작이라니, 피터 잭슨의 지원이 있었다지만 이 감독 첫작품을 쓸데없이 잘만들었어요.
하지만 만약 이 작품의 후속이 나온다면 감독은 네일 블롬캠프가 아닐 거라고 봅니다.
2009/10/17 00:08 2009/10/17 00:08

「국가대표」 이게 재밌다고…?

Posted at 2009/07/31 02:34// Posted in 영화
영화자체는 그런대로 마음에 안들었고 소리는 최악이었다.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려고 했으면 완전히 허구로 가고, 실제 이야기를 각색하고 싶었으면 적당히 했어야했다. 이 영화 볼까말까 하다가 여기저기 재밌었다고 평해서 봤는데 조조할인으로 보면 모를까 보통 영화요금 다내고 보기에는 형편없었다.


하나. Fucking Korea!

나름 뭔가 사회적 메세지를 넣고 싶었는지 이거저거 넣어놓긴 많이도 넣어놨더라. 미국인이랑 결혼했다니까 조용하던 것들이 상대가 흑인인 거 보고 놀라는 거나, 조선족 며느리에 대한 태도. 메달종목만 우대하는 협회 같은 것들. 그런데 그게 다다.

인종차별문제에 대해 뭔소릴 하려나 했더니 기껏 나오는 게 옐로몽키 운운하는 양키 하나. 그나마 이것도 인종차별이라기 보다는 열등감의 삐뚤어진 표출이더만. 그래, 초반의 그장면은 그냥 한국사회의 디테일을 보여준 거라고 치고 넘어간다지만 며느리 문제는 아버지가 아들내미를 한사람 몫을 하는 사내로 인정하는 걸로 뚝딱해치워 버리고, 협회의 지원이 편중되는 문제는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더만.

어떻게 그런 것들을 끌어다가 달랑 주인공들 부각시키는 양념으로만 쓰고 넘어갔는지 모르겠다. 아예 다른 걸 가져다 쓰던지 장난하나? 이거만 보면 그냥 뭣같은 대한민국은 그대로일 뿐인데 뭘 다 잘된 것처럼 끝을 내는 건지 모르겠다.


둘. 뜬금없이 애국적 신파

영화 내내 애국가 두 번 부르는데 처음에는 신체의 위협을 느껴서 강압적으로 부르는 것이고, 두번째는 첫 국제경기를 치르고는 감격에 겨워 부른다. 대체 왜?

한국의 흉한 모습들. 뭣같은 대한민국을 열심히 보여주고는 개개인의 노력 및 엄마찾기와 군대면제에 대한 열망으로 어려움을 딛고 국제무대에 섰건만, 메달 딴 것도 아니면서 왜 애국가를 부르는데? 나라가 해준 건 없지만 그래도 한국사람은 한국을 떠나지 못한다는 거야뭐야.

이거 세간의 추한 인식을 보여주던 것과 통하는 부분인데 뭐가 많기는 하나 균형이 맞질 않는다. 무게를 잰 답시고 저울의 한쪽에 고기를 한웅큼 얹고, 다른 쪽에 무게추를 얹는 게 아니라, 소금을 한웅큼 얹고는 고기가 소금보다 무겁다라고 하는 걸 본 기분이다. 한마디로 '너 지금 뭐하는 거냐' 싶은 거다.


셋. 극장의 문제, 째지는 스피커

계속 볼륨이 좀 컸는데 관중들앞에서 점프 뛸 때가 되니까 절정해 달하더만. 설마하니 영화에서 음향 믹싱을 개떡 같이 했을 거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영화관에서도 가운데에 가까운 자리라 위치 때문에 그런 것도 아니다. 경기장에서 관중들이 환호하면 소리는 뭉게진다. 게다가 볼륨은 얼마나 높은 건지 귀에 이명이 생기는 기분이 들더라. 내 이런 더러운 소리는 예전에 '로저래빗'이 개봉했을 때의 허름한 극장에서도 겪지 못한 일이다. 멀티플렉스가 이렇게 형편없을 수도 있다는 게 놀랍다.

그 밖에 몇몇 캐릭터나 대사도 별로 였지만 그런 건 넘어가고 괜찮았던 건 코치의 정신나간 딸내미 정도.
중간중간 웃기기는 한데 전체적으로는 재밌지도 않고, 감동적이지도 않다.

영화를 보다보면 다른사람과 엇갈리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긴 하지만 이처럼 심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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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스키점프 장면은 정말 시원하더라.


2009/07/31 02:34 2009/07/31 02:34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오직 하나. 아야세 하루카가 나오니까!!
그런데 생각보다 비중이 낮아서 조금 실망했어요.

구로CGV에서 봤는데 한산하더군요. 블록버스터에 밀려서 그런가…하여튼 극장이 반도 안 찼던 것 같은데 그 적은 인원이 단체관람도 아니건만 중심부에 꽁기꽁기 몰려서 영화를 보니 화기애애했습니다. 옆자리 꼬마가 자막나오는 일본영화가 지겨운지 뭄부림을 치긴 했지만 좀 지나니 조용해지더군요.

영화가 일본영화 같지 않으면서 일본영화 같아 재밌었습니다. 그냥 비행기를 배경으로 한 코메디 영화인 줄 알고 봤는데 공항과 항공사 업무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상당하더라고요. 인물들에 대한 묘사도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웃어야 할 곳에서 웃게 하는 외국영화는 사실 많지 않잖아요. 특히 일본영화는 비슷하면서 다른 기묘한 이질감 때문에 어디서 웃어야할지를 놓치곤 한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영화는 중간중간 적절히 공감하며 웃을 곳을 만들어 놓았어요. (기장과 부기장의 기내식이 나오는 부분은 아시아권이 아니면 안웃길지도 모르지만요)

이야기로써의 영화도 재밌지만 비행기의 비상착륙이라는 위급상황시 어떻게 대처하는 가가 나와있다는 게 좋더군요. 뭐, 승객들이 특별히 하는 건 없습니다만, 승객들의 행동요령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보여주더군요. 그보다 공항관계자들이나 승무원들이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지 보여줌으로써 비행기란 교통수단에 대한 공포를 줄여주고 항공사에 대한 훌륭한 홍보가 되었다고 봅니다. ANA는 보잉747을 제공한 보람이 있었겠어요.

엔딩크레딧 이후에 쿠키는 없으나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것 자체가 에필로그라 사람들이 자리를 뜨지 않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화면이 꺼졌는데도 극장안에 불을 밝히지 않으면 어쩌라는 건지, 나가다 계단에서 구를 뻔 했습니다.

애니메이션과 '혐오스런 마츠코'를 제외하고 일본 타이틀을 산 적이 없는데 이건 DVD든 블루레이든 나오면 살 겁니다. 구매이유중 40%는 아야세 하루카가 나오니까지만 영화도 괜찮았으니까요. 장난감을 목적으로 과자를 샀는데 의외로 맛있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덧. 그런데 일본에선 왜 스튜어디스를 CA라고 할까요? 플라이트 어텐던트도 아니고 뭐의 약자인지 모르겠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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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의 세심한 배려.


2009/07/26 10:21 2009/07/26 10:21

「트랜스포머2」 …실패다.

Posted at 2009/06/26 01:18// Posted in 영화
차마 재앙이라고 까지는 못하겠고 1편 블루레이 부가영상에서 '나는야 절약하는 감독'이라고 으스대던 게 생각나더군요. 그랬던 사람이 2억 달러를 쳐발라서 왜 이런 걸 찍었나 싶었습니다. ㅡㅡ;

재미가 없냐면 그렇지는 않아요. 뭐, 볼 만은 합니다. 하지만 변신로봇물의 매력은 없어졌네요. 1편이 대단했던 건 유머가 적절하게 들어간 덕이 큰데 2편은 그렇지 못했어요. 1편에서 변신하는 로봇이라서 보여 줄 수 있는 액션이 많았는데 2편은 그냥 로봇끼리 싸우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변신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요소로 전락했더군요.

2편에서는 1편 처음의 카타르 기지 초토화나 에어포스1에 잠입해서 해킹하는 부분, 고속도로에서 추격하다 격투로 전환하는 부분처럼 변신의 필요성을 부여하는 게 거의 없더라고요. 그러니 변신 안하고 그냥 로봇들이 돌아다니고, 변신을 한다한들 '우와~'가 아니라 그냥 '변신도 하네'하는 감상밖에 없죠. 게다가 1편의 끝과 맞지 않는 부분이 2편에서 나오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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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우엉~ 목소리가 안나와~


게다가 60여종의 로봇이 나온다고 해서 불안했었는데 역시나. 1편에서 하나하나 살아있던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캐릭터들이 지나가는 병사 1, 2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기존 캐릭터 중에서는 스타스크림 정도가 이미지를 확고히 드러내는 정도였고, 새로운 캐릭터 중에서는 노망난 제트 할배가 단연 돋보이더군요. 사실 퇴역했다지만 그 날렵함으로 첨단의 이미지를 지닌 기체를 지팡이 짚고 부들부들 떠는 노인으로 만든 건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상영시간이 길어도 긴 것 같지 않던 1편에 비해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영화였어요. 그거말고도 좀 과했다 싶은 게, 원래 미군의 무기카탈로그 같은 영화긴 했지만 2편은 어리버리한 정치인과 적확한 판단을 내리는 군인의 대비에다가 미군의 강력함을 자랑하고 있으니 무슨 군홍보영화 같더군요.

그리고 자막에서 눈에 띄게 이상했던 거. 많았을 것 같지만, 제 눈에 띈 건 레일건 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미군이 레일건을 전력화 했는지는 모릅니다. 전차포의 수 배 수준의 위력을 낼 수 있게 되었다는 실험결과에 대한 기사는 봤지만요. 어쨌든 영화에서는 당당히 존재하는 무기인데 이거 번역이 '강철미사일'.

자력으로 추진하는 것도 아니고 왠 미사일? 아니, 그보다도 '레일건' 석자로 쓸 수 있는 걸 굳이 이해하기 어렵기는 별반 차이없는 '강철미사일' 다섯자로 번역해서 자막을 넣은 이유가 뭘까요?

이래저래 실망입니다. 나중에 아이맥스로 다시 봐야겠어요.


2009/06/26 01:18 2009/06/2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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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어디? 난 누구?



감상요약
  1. 재밌었다.
  2. 마커스는 성자(聖者).
  3. 유출된 결말이 더 좋은 듯.
  4. 옆자리 사람이 덩치가 좋으면 포기해야.

감상전체 (미리니름 있음)


2009/05/27 22:09 2009/05/27 22:09

「스타트렉 더 비기닝」 적당히 재밌어요

Posted at 2009/05/09 18:11// Posted in 영화
트레키(Trekkies)도 아니고 스타트렉 시리즈에 별 관심은 없었지만, 공중파에서 해줄 때는 열심히 봤던 터라 대강의 설정 같은 건 알고 봤습니다. 기억과 다른 것은 커크선장은 중년의 대머리 아저씨였는데 여기 주인공은 잘생긴 청년이란 거죠.

보러가기 전에 접한 평들이 엇갈려서 고민했는데 딱히 흠잡을 곳 없는 오락영화였습니다. 어려운 내용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네로의 복수가 결국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복수가 된 셈이긴 하지만 억지스러운 것도 아니었고요.

무엇보다 장점은 탁월한 유머감각이었습다. 은근히 균형을 잡기 어려운게 유머인데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더라고요. 하긴 원래 스타트렉이 그렇게 묵직한 시리즈는 아니니까요.

기본적으로 SF에 익숙하다면 깊이 생각할 것 없이 영상과 유머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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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주는 이런 느낌



덧. 처음 보러 간 건 그저께 늦은 밤이었는데 절묘한 타이밍에 영사기가 문제를 일으켜서 표를 다시 받아다가 어제 봤답니다. 저녁시간이라 주변에 커플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시간 때우러 온 커플들이 아니라 영화를 보러온 커플들이었는지 분위기가 괜찮았어요.

덧2. 마이클 크라이튼의 '타임라인'을 읽어본 적이 있다면 네로와 스팍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좀 더 쉬울지도.
2009/05/09 18:11 2009/05/09 18:11

「엽문」 혼이 담긴 구라

Posted at 2009/04/22 22:06// Posted i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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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이었지만, 상황이 닥치면 처자식 먹여살려야지.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영춘권을 영상으로 나타내는 부분에 공을 들였다는 건 아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정도였냐하면 보통 무술을 다루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쓰는 무술은 그저 멋지게 나오지만 -성룡영화 제외- 여기서는 사실적으로 나오더군요. 원래 사실성을 추구한 영화도 멋스럽게 과장하지만 이건 무술의 특성을 보여주기 위해 과장했더군요. 이렇게 잔인한 무술도 흔치않아 보이더라고요. 한놈만 때리는 것도 아니고, 한곳만 때린다니…

그런데 흡족한 액션 부분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만큼 만족스럽지만, 영화 자체의 내용이 좀 단순합니다. 일본군 때려잡는 이야기가 워낙 많았던 탓이 커요. 지금 같은 시기에 이런 애국주의 영화가 나오는 걸 보면 중국의 상황이 왕년의 어느나라 같다는 걸 쉽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엽문의 반일행적은 기록이 없다고 할 정도니 과장을 넘어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심한 수준이지요. 가만히 되짚어 보니 나레이션 격으로 들어간 자막에는 그의 반일행적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걸 봐서 만드는 입장에서도 찜찜한 구석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무술영화는 정말 드물어졌기에, 정녕 멋지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풀리지 않았던 의문이 하나 있는데 일본군 들어오기 전에 제자를 받지 않고 일도 안하던 엽문은 무슨 돈이 그리 많아 사업자금도 턱턱 내놓았을까요?


감상포인트 셋

  • 견자단은 온후한 멋이 나더라. 예전에는 악당 같은 이미지였건만.
  • 미우라 역할 일본배우는 속눈썹이 길어 소같은 인상
  • 무술보다 주의 깊게 볼 것은 엽문 마누라. (///ㅅ///)

2009/04/22 22:06 2009/04/22 22:06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보수적이고 꼴통이나 신념은 확고한 늙은이 그 자체로 보이더군요. 월트는 자막으로는 꽤 순화해놨지만, 말씨는 거칠기 짝이 없고, 자식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며 살지 않아서 별 대접도 못 받는 주제에 이웃을 상대로 인종차별을 예사로 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평등이나 PC 따위는 알 바 아닌 꼴통할배지요.

우리나라에서 만들었으면 영감쟁이가 변하지 않고 꼴통 짓 하며 끝나고 엔딩 올라갈 때 '이 땅의 모든 아버지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따위의 문구나 덩그러니 떴겠지만,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또 다른 이야기와도 같은 영화라 그런지 마지막까지 극장에 앉아있어도 좀 더 감동을 줍디다.

전체적으로 월트가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게 웃겼습니다. 마지막까지 인종차별적인 소리를 하고 거친 말씨도 바뀌지는 않지만 못된 늙은이가 말은 그래도 착한 노인네로 변하지 않지만 변하는 부분은 노인들의 공통된 모습인지 우리 눈에도 익숙한 일이라 즐겁게 봤습니다. 마지막 결심하는 부분이 그래서 그만큼 짠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무시하던 애송이 신부에게 고해성사 하는 부분이 묘했습니다.

그때 월트가 고해한 죄들이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거든요. 특히 요즘의 어떤 나라에서는 고해한 죄 중 어떤 것을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인 줄 아는 무리가 어린애부터 배때기에 기름기 좀 채워넣은 어른들까지 폭넓게 퍼져 있을 정도로 가벼운 죄입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타오에게 털어놓는 무거운 죄는 고해 따위로 지우지 않고 언제까지나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노친네의 꼬장꼬장하나 존경할만한 부분을 잘 보여주지요.

보고나니 매우 좋은 영화지만 새로운 영화는 아니었어요. 이미 한 번 했던 이야기를 조금 다르게 변주한 것이니까요. 뭐, 다들 그렇긴 하지만 보통 다른 사람들은 기교를 잔뜩 부려서 다른 이야기인양 꾸민다고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자기자신을 연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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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걸린 성조기만봐도 어떤 영감인지 알만 하지요.


 
2009/03/23 00:17 2009/03/2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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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위에 서있는 거임?


얼마전 반값 세일행사 때 낼름 책을 샀었습니다. 무지막지하게 두꺼워서 쉬이 읽을 엄두가 안나더군요. 앞부분을 읽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DVD를 샀습니다. 영화가 B급을 노리고 만들었는지 원작이 B급스런 분위기로 충만해서 그런지 황당무계하면서도 흥겹더군요. '영광의 날' 같은 미국 B급처럼 지저분하지도 않고요. 책에서 마빈이 말하던 행성만한 두뇌용량이 방대한 메모리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글자 그대로 거대한 머리라는 걸 영화를 보고야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막은 왜 그모양인지, 고유명사를 번역해버리는 것 까지는 참아줄 수 있어요. 번역자의 철학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는 부분이니까 좀 어색하게 느껴지더라도 작품을 감상하는데 지대한 타격을 주지 않는 이상 존중해야 할 부분이니까요. 하지만 배의 브리지를 다리라고 번역하는 건 참아줄 수 없어요!

뭐, 번역기에 넣고 돌렸답니까? 함교라는 단어가 그렇게 어려운 말인가요? 그러면 거기서 대사에 다리라는 번역을 집어넣으면서 번역자나 자막 작업한 사람은 아무런 이상함을 못느꼈는지 궁금합니다. 그 부분을 보는 순간 참고 넘어가려던 고유명사 번역도 그저 번역기에 돌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나려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재밌게 봤지만 남는 건 그저 다리 밖에 없군요. 특히 주이 데샤넬의 미끈한…응?


2009/03/07 23:17 2009/03/07 23:17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았으니 원래 그 모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소위 '병맛쩐다.'라고 하는 표현에 딱 들어맞더군요. 상식을 가진 남자가 정신나간 여자랑, 역시 정신나간 남자와 얽혀서 같이 미쳐가는 과정을 담았다고나 할 까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걸 제대로 이해한 게 맞다면 아내에게는 자기만을 바라볼 것을 요구하면서 자신은 바람피며 노는 남자들의 이중성에 대해 지적함과 동시에 일부일처제란 틀에 갖혀서 진정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닌가? 가족의 형태가 꼭 한 가지로 정해져야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걸로 보여집니다.

만약 그렇다면 앞에 것. 남자의 이중성에 대해 부도덕한 것을 역시 부도덕한 것으로 맞받아치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짓거리라 그렇게 해석되지 않도록 신경을 쓴 흔적은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흔적들도 그다지 유쾌하지는 못하더군요. 그리고 가족의 새로운 형태에 대해서라면 이거야말로 판타지 중의 판타지입니다. 사람이 다들 무슨 성인군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에 낫살 꽤나 처먹은 어른들이 가족에 대한 상식과 가치관을 박살내는데 주변에 가해지는 여파는 어찌그리 미미합니까?

마누라가 딴 놈이랑 부부라고 기사가 났는데 남자의 회사에서 잠깐 소문이 돈 거 말고는 갈등이나 파란 따위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나서 딸내미 돌잔치 때 그런 사고를 쳐버렸는데도 놀이터에서 대화 잠깐 나눈 거로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조용히 흘러넘어가죠. 말도 안되죠. 현실성은 안드로메다에 암매장하고 왔답니까. 상황이 저쯤 되면 당사자들이 가만 있으려해도 주변에서 쳐죽일년이라며 여자 머리채라도 잡아끌고 법정으로 가던지 힘들게 키워 놨더니 별 미친년한테 홀렸다고 통탄을 하면 쫒아내거나 하지 어느 등신 같은 부모가 아들이 그러고 사는 걸 그냥 넘어갈까요. 무슨 60년대 히피도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자식새끼 장가보낼 만큼 키운 부모의 그런 당연한 반응들이 싸그리 생략되니 영화가 뭘 말해도 다 같잖게 보이는 겁니다.

영화의 볼거리인 손예진의 베드신과 비속어로 얼룩진 대사를 빼면 그리 좋은 게 없더군요. 한가지 재미있었던건 음악의 사용입니다. 김광석 씨가 불렀던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가 가사 없이 편곡되어 깔리는 줄 알고 황당한 상황에 적절한 어이없으면서 해학이 그득한 배경음악이라 생각했더니 영화 막바지에 원곡이 나오는 것 같더군요; (확신을 못하는 건 제가 원곡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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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 영화…


2008/11/09 23:01 2008/11/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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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날들」 재미는 없어도 좋은 영화

Posted at 2008/10/20 22:37// Posted in 영화
비슷한 제목 - 물론 원제로는 비슷하지 않지만 -'영광의 날'과는 말그대로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영화는 특별히 뭔가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마치 다큐멘터리 마냥 담담하게 진행하는데, 영화내에서 전장이 바뀔 때 흑백에서 칼라로 전환되는 효과처럼 그렇게 덤덤합니다.

애초에 관객을 너무나 명확하게 지정해서 이야기를 풀기 때문에, 대상에 벗어나 있는 우리는 보편적인 측면으로 밖에 공감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보편적인 부분이 우리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화는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에 짓밟힌 프랑스를 구하고자, 당시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 등지에서 아랍인들로 구성된 부대가 만들어져 독일군과 싸우는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정말로 프랑스를 사랑해서 그렇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프랑스가 식민지에서 벌인 학살 같은 잔학한 짓들과 차별 때문에 안좋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때문에, 혹은 프랑스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원한 사람들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은 이야기 같지요?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벌이던 때에 우리에게도 그런 이유로 참전한 사람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면 그저 남의 일 같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원한 아랍인들이 받은 대가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프랑스를 위해 싸우는데도 프랑스인들의 차별은 끝이 없습니다. 진급이나 휴가가 밀리는 건 예사고, 먹는 것 조차도 차별하는 꼬락서니는 프랑스인들이 그들의 국기 앞에 얼마나 떳떳치 못했던가를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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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인상깊었던 장면. 아쉽게도 이 장면이 극적인 힘을 가지기에는 내용이 한결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아무래도 그걸 노린 모양입니다. '어떻게 너희가 우리에게 이럴 수 있느냐!'고 한껏 야단치는 영화인 게지요. 문제는 그 부분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오락성을 많이 깎아먹었습니다. 끝까지 보려는 의지가 휘다 못해 하마터면 부러질 뻔 했으니까요. 그렇다고 재미가 아주 없냐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두 시간이 넘어가는 긴 상영시간에 비해서 오락성이 옅은 거니까요.

재미는 없어도 좋은 영화지만, 프랑스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찾아서 볼만큼 좋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의 깃발'과는 2차 대전과 인종차별이라는 공통점이 있겠군요. 재미가 없다는 것도 비슷하지만 이쪽이 좀 더 재미없습니다.
2008/10/20 22:37 2008/10/20 22:37

「아이언 맨」 주인공이 초딩이다!

Posted at 2008/05/01 00:28// Posted in 영화
    불법복제 때문에 세계최초개봉이라는 아이언 맨을 보고 왔는데 지루하지 않고 적당히 볼만한 오락영화였습니다. 12세 관람가라더니 정말 피튀기는 장면은 없더군요. 살인은 거의 '상황을 보니 죽었겠구먼.' 하는 연출로 때우더라고요. 토니가 휘두르는 강철 주먹에 맞아 날아가는 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당연히 죽었다고 봐야겠지만, 탱크가 쏜 포에 맞아도 안 죽는 강철 체력 ―아무리 슈트를 입었다지만 탱크라고요! MG50까지는 '영화니까'라고 하지만, 탱크는 적어도 105mm이상의 포인데 그 충격만으로도 죽겠고만― 으로 볼 때, 다른 사람들도 살았겠죠. 뭐.

    아무튼 주인공 성격이 변하는 부분은 스파이더 맨을 보는 듯했습니다. 찌질이 피터와는 초딩 같은 성격의 난봉꾼이라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성격이 변하는 계기가 흡사하니 ―'님아, 나 죽갔심. 인생 그따위로 살지 마셈 ㅋ' 자연 피터가 떠오르더라고요. 전체적으로 탄탄한 스토리 같은 건 아니지만 이만하면 시간 때우며 즐겁게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이러한 내용말고도 맘에 드는 부분들이라면 무엇보다 조수로 쓰고 있는 로봇들 하는 짓이 귀엽더군요. 생긴 건 평범한 산업용 로봇인데 성격이 느껴지더라니까요. MK2를 입을 때의 모습은 꼭 스타크래프트2 공개영상에서 마린 같아서 또 흥미로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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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리고 블랙스미스 스킬 찍고있는 토니.



2008/05/01 00:28 2008/05/01 00:28
유명한 B급 영화 "영광의 날(Blades of Glory)" DVD를 사서 봤습니다. 왜 샀을까요;
도저히 긴 감상을 쓰고 싶진 않습니다. 지금 팔리는 가격에서 반토막 나면 고려해 볼만한 수준이더군요.

  • 화질이 우수합니다.
    업스케일링이 적용됐다지만 1080i해상도로 봐도 손색이 없는 화질에는 조금 놀랐어요.
  • 패키지가 허접합니다.
    1만 7천원 짜리 DVD가 속지 한장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3천원도 안되었던 기나긴 이별에 비하면 폭리에 가깝습니다.
  •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참 양키스런 B급이지만 거부감이 크지 않더군요. 이만하면 준수한 B급입니다.
  •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지저분합니다.
    막판 화장실 씬을 밥먹으면서 봤단 말입니다…쓸데없는 거 세세하게 안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결론: 한번 볼만함. 하지만 사지는 말 것. 마지막은 과연 M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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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이디어는 참신했음


2008/04/04 00:08 2008/04/04 00:08
남들이 재밌다고 하는 영화는 대체로 재밌더라는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 보지 않을 수 없더군요.
그리고 보고난 감상은 역시 보길 잘했다는 겁니다.

당연히 내용누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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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멀쩡했던 마지막 순간



2008/02/24 23:22 2008/02/2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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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울더라도 지금은 웃는다. 지금 울더라도 다음에는 웃는다. 그것이 마츠코.

한참 이 영화로 시끌시끌할 때는 관심도 없다가 메가TV에 들어있기에 봤는데 과연 대단한 작품이었어요. 여지껏 본 일본 영화 중에서 가장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글로 쓰거나 한다면 칙칙할 것이 분명한 이야기 - 생각해보니까 원작이 소설이군요 - 를 그렇게 밝게 풀어내다니 감독의 역량이 뛰어나요. 덕택에 역설적으로 슬픔이 강조되지만 매우 흥미롭더군요.

미리니름이랄 것도 없지만 가리는 게 예의일 것 같아서…

2008/01/25 00:49 2008/01/2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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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득템했다~

CGV포인트 소멸이 머지않아 포인트 소진용으로 볼 영화를 찾다가 팀버튼 이름이 눈에 띄어서 봤습니다만 지나치게 범작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재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팀버튼과 조니뎁이란 이름에서 기대하기에는 너무나 평범한 작품이라서 실망했습니다.

그야 원작이 있으니 만큼 원작을 따르는 것도 좋긴 하겠지만 예전의 느낌이 살아나는 거라곤 러빗 부인의 상상부분과 음울하면서 어딘지 현실과 달라서 세트 같은 느낌이 드는 미술 정도더라고요. 뮤지컬 형식이니 만큼 중요한 노래들도 나쁘지 않지만 썩 좋지도 않은, 그야말로 평범한 작품이었습니다.
2008/01/19 01:02 2008/01/19 01:02
쇼핑몰에서 뜬금없이 클래식 CD 포함 3천 얼마에 팔길래 여지껏 본적도 없고해서 샀습니다. 아직 미리니름에 노출된적이 없었던 터라 엄마를 괴롭히던 편두통의 이유가 무언지, 집안을 돌아다니는 존재는 무언지를 전혀 모른채로 봤지요. 그런 내용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뒤에 아빠가 전쟁터에서 돌아온 부분부터가 좀 이상하다 싶었을 뿐이었으니까요.

영화자체에 대한 감상은 '그냥 괜찮네. 니콜은 키가 참 크구나.' 하는 정도?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반전이 정말 기가막힙니다만 기독교도도 아니고 종교쪽에 좀 무지한터라 금방 와닿지는 않더군요. 개봉 당시에 봤더라면 또 다른 느낌을 받았을 텐데 지나간 일이니 넘어가고, 그보다 심심해서 들여다본 스페셜 피쳐(이거 우리말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덕에 영상을 얼마나 모르고 살았나 하는 걸 깨달았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참 별거 없는 화면에 안개 만들어 뿌리느라 고생 좀 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모두 CG였다는 걸 알고는 디지털에 절어 사는 주제에 영상만큼은 너무나도 아날로그로 보고있었구나 싶더군요. 사실 영화의 설정만 봐도 실내촬영이 매우 까다로웠을 거 같아서 당연히 실외촬영도 안개와 조명정도로 만든 화면일 거라 짐작했거든요. 원래 영화는 사기라지만 내용으로 한번 속고 화면으로 또 한번 속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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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질하는 모자가정. 나름 해피엔딩?


2007/12/21 23:56 2007/12/2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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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스토리 따위는 기대하지 않고 보러 갔습니다. 새벽 1시에. 그 시간에 보러갔는데 자리가 꽉차더군요. 심야영화보면서 D열에 앉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감동했습니다.

대체 이 완벽한 영화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거대로봇의 격투와 개그. 웃는 와중에 죽어나가는 사람들. 이건 그냥 영화관에 가서-집에 홈 씨어터를 완벽하게 마련하지 않았으면 영화관 밖에 없습니다.- 아무생각없이 환호하면 되는 겁니다.

하긴,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스캔대상 선택은 생각해볼 문제였습니다.


다 좋은데 딱 하나, 그 정신 없는 와중에도 옵티머스 프라임의 과도한 후까시가 좀 걸리긴 하더군요. 그리고 액션이 워낙 정신 없어서 너무 앞에 앉아서 보면 눈이 따라가질 못합니다 ㅡㅡ;
2007/07/01 15:06 2007/07/01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