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카메라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이유

Posted at 2006/05/16 22:40// Posted in 무엇
거의 매일 가지고 다니지만 어쩌다 집에 놓고 나오게 되는 날이 있어요.
그리고 이런 날은 반드시 라고 해도 좋을 만큼 카메라에 담고 싶은 걸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는데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밝게 웃는 아주 귀여운 꼬마를 보았고 점심때 등나무 아래 누웠다가 등나무의 꽃과 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어찌나 아름다웠는지 넋 놓고 바라보았고 저녁에 귀가하면서 지하철역에서 본 강아지는 폭신폭신하게 생겨서 우스웠습니다. 견종이 포메라니안이던가 그런데 살이 토실토실하게 붙어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무슨 털로 된 베개가 움직이는 것 같았거든요.

하필이면 카메라를 놓고 온 날 두고두고 보고 싶은 게 이렇게 많구나 싶다니 이상도 하지요.
평상시에는 카메라가 무거워서 감성이 살아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2006/05/16 22:40 2006/05/16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