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Posted at 2006/04/30 19:49// Posted in 무엇


오늘까지 전시하는 의자들과 미술교과서에도 실리는 그 유명한 LOVE를 보러 갔습니다. 사진 좀 찍어올까 해서 갔는데 박물관과는 달리 촬영금지였습니다. 렌즈랑 카메라랑 집에 굴러다니던 코시카 카메라까지 들고 갔었는데 헛수고였어요. 그래도 구경은 해야죠.

우선 1층에 의자들이 있었는데 시대 순으로 구별해 놨더군요. 배색이 글을 읽기에는 별로였던 게 몇 있지만 그러려니 넘어가고, 개별적인 설명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넘어가면 의자 자체는 재밌는 게 몇 가지 있더군요. 종이로 만든 의자나 절대 편할 것 같지 않은 금속재질의 의자 같은 거요.

그중에 검은색에 선이 둥글고 리벳을 박아놔서 금속인가 싶어 보니 나뭇결이 보이는 의자가 있었는데 혹시 플라스틱을 나무형태로 위장하고, 다시 언뜻 보면 금속처럼 보이게 한 건가 싶어 만져보니 직원이 손대지 말라고 하면서 재질은 도록에 나와있으니 도록을 보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도록에도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내용 이상은 없다는 거지만요.

그리고 2층에 로버트 인디애나란 작가의 작품들이 있었는데 예술에 문외한인 제가 봐도 예쁘긴 하더군요. 그런데 수십 년간 똑같은-색상과 매체와 재질을 달리하지만 형태는 같은- LOVE를 반복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예술이란 모호해요.

아, 그리고 그 유명한 문화예술인 사진 걸어 놓은 것도 봤어요. 문화예술인이라고 뭉뚱그리기에는 범위가 조금 넓은 것 같지만 이명박 서울시장도 문화예술인인데 -그것도 제일 첫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만요.-  뭐, 어때요. 사실 이명박 시장은 심시티 게이머라고 생각하지만 게임도 예술이라면 예술이니까요.
2006/04/30 19:49 2006/04/30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