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다나카 3호」는 「전차남」 처럼 오타쿠가 주인공인 드라마지만, 그냥 순수함을 가진 오덕 청년이었던 야먀다와는 달리 다나카는 애초에 오타쿠가 아니었지만 오로지 한 눈에 반한 여자가 철도 오타쿠일 거라는 추측 하나로 오덕의 길로 들어선 사내입니다. 사랑을 위해 돌진하는 어린애청년! 그리고 그를 돕는 2인의 철도 오타쿠!
아, 멋집니다. 대충 줄거리만 보면 사실 이것도 꽤 뻔하디뻔하지만 몇 가지 다른 점이 좋더군요.
우선 세세하게 표현되는 철도 오타쿠의 세계가 재밌습니다.
열차 시각표를 모두 외운다던가 모형을 만들기 위해 사소한 부분까지 자를 들이대는 모습 등의 묘사가 보기 좋았습니다. 게다가 철도로 여행하는 부분은 일본의 철도여행에 대해 홍보자료로 써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 데다가 철도의 특성상 경치 좋은 곳의 역들도 종종 나오는 편이라 저런데 한 번 놀러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수려한 풍광도 즐기고 실생활에 도움도 되는 좋은 취미련만, 여자에게 인기없기는 아니메 오타쿠나 매한가지라 가슴 아픕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주인공인 다나카 이치로란 캐릭터.
허풍쟁이라서 친구도 없고 왕따나 당하다 동경대를 노리다가 3수 끝에 삼류라는 산업유통대학에 들어가서 미래에 대한 계획도 생각도 없이 여전히 허풍이나 떨고 상대가 뭐라건 자기 하고 싶은데로 밀고나가는 참으로 쓸모없는 녀석이지만, 다나카의 허풍이라는 게 악의적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감화시키며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 온다는 점에서 주변에 있다면 정말 귀찮을 녀석을 잘 포장했구나 싶습니다. 주인공을 맡고 있는 배우가 아이돌이지만 연기도 괜찮고요. 같은 그룹의 카 모 씨에 비하면 다나카 이치로를 맡고있는 코 모씨는 발군의 연기력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식적으로 드라마의 핵심인 연애이야기는 아무래도 좋지만…봐줄만 합니다.
뭐, 그런 것보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이거죠.

모모야마의 뇌내여행.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