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신서 일본학총서야 늘그렇듯 소책자라서 이번에 독파할 다섯권중 첫번째로 골랐습니다.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자유주의사관 같은 거에 휘둘리지 말고 역사공부 좀 하라능! 이웃나라에도 관심 좀 가지라능!!'하는 노교수의 절절한 호소가 담겨있는 책이지요. 2002년에 일본에서 나온거라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면 또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일본인 대상의 책을 읽으면서 한국인이 얻을 수 있는게 무엇이냐 싶기도 하지만 많은 부분을 쓸 자리가 없어 생략한 책 치고는 꽤 볼만한 게 있었습니다. 메이지 시대부터, 아니 그보다 훨씬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정한론이라던지 이것이 결국 어떤 식으로 개화기 이후의 일본에 영향을 주었는가 하는 것에 대해 알아듣기 쉽게 써놓았더군요.
이걸 읽고나니 결국 혐한이란 것은 갑자기 나타난게 아니라 유구한 전통의 정한이 무능한 것들의 열등감과 국가의 필요에 의해 퍼진 악의적인 정보들과 결합해 만들어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의도도 좋고 내용도 딱히 나쁘지 않습니다만 그냥 이런 것도 있었구나하고 참고삼아 읽어볼 책 이상의 것은 아니네요. 분량이 적고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읽기는 편하지만 한국사람이 읽어서 어떤 감흥이나 깨우침을 얻기에는 부족한 책입니다. 초판이 늘그렇듯 오탈자 등의 문제도 여전하고요

사소한 거긴 한데 밑줄이 어딨음?
덧. 정한론에 대하여 위키피디아 링크를 걸긴 했지만 위키백과의 정한론은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보다 부실하다.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