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9권에서 마나카가 츠카사의 집에 갔을 때. 츠카사가 초콜릿 소스를 바퀴벌레로 착각하고 케이크 하우스 손자녀석에게 안기다시피 하는 데 이 장면을 마나카가 보고 츠카사와 그 손자녀석과의 사이를 지레짐작하고 뛰쳐나간다.
나중에 츠카사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마나카를 끌어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어리버리 마나카는 그대로 굳어버린다. 그리고 마나카는 보지 못하는 츠카사의 표정.

오해가 풀렸는데 그다지 좋은 얼굴은 아니다. 이후에 츠카사는 마나카에게 심장 소리가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처음부터 본 독자라면 마나카와 츠카사가 해어졌었을 때의 상황을 떠올리고 마나카가 지금 츠카사에게 안겼을 때의 행동을 연결하여 이해 할 만한 표정이다. 그리고 이렇게 조금씩 멀어지게 해서 캐릭터를 정리하는가 싶었건만 바로 다다음 페이지에서 마나카는 멀어지는 관계를 붙잡는다.

마나카가 던진 말 한토막.

츠카사에게는 효과 만점.
뭐 대충 이런 식으로 그 복잡한 여자 관계를 10권이 넘게 끌고 있는 걸 보면 그저 이해 못 할 정신구조의 미소녀들이 나오는 것들에 비해 훨씬 수준 있는 정통파 연애물에 가깝다.
네이버 블로그에 2004/10/25 01:35에 올렸던 글.
몽땅 옮기는 게 아니라 그런가 언제 이걸 다 옮기나 싶던 것들이 이제 거진 끝나가는 군요. 딸기100%는 끝을 봤지요. 남성을 위한 소녀 만화인지 뭔지 좀 해괴한 컨셉의 만화잡지에 실리던 작품이라는 소문을 들었는 데, 그 탓인지 꽤 독특한 할렘물이 되었습니다. 일본 만화의 클리셰랄까 구태의연함이랄까 그런 걸 기대했는데 뜻밖의 결과로 끝났으니까요. 뭐, 그런 것 보다는 작가의 뛰어난 작화 덕에 인기를 끈 거겠지만요.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