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에 홀로가서 보고 온 '대병소장'입니다. 재밌더군요. 예전처럼 끊임없이 웃어대는 영화는 아니지만, 성룡영화 특유의 즐거움이 곳곳에 배어있는 영화였습니다. 별로 하는 일도 없는데 인맥으로 넣은 건가 싶은 배우도 있지만 크게 신경쓸 만한 것들은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진행과정이나 결말에 대해 좀 불만을 갖지 않을 수 없더군요.

이야기는 양나라 병사와 위나라 장군의 포복절도할 여정을 그린 것처럼 시작하는데, 그런 것치곤 아무래도 사람이 너무 많이 죽는다 싶더니 결말은 어이없을 정도더라고요.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요. 그, 왜 있잖아요. '이런 결말을 당신 영화에서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런 기분이라고요.

뭐랄까 성룡이 나이가 들었구나 하는 감상만 남았습니다. 몸놀림이 예전 같지 않다거나 재미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처량맞다는 부분에서 세월을 느꼈습니다. 전에는 몸이 삭았는데 이젠 마음이 삭아버린게 아닌가 싶더라니까요. 볼만했지만 다시 보고 싶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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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6 20:00 2010/03/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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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프로젝트」추석엔 성룡.

Posted at 2006/10/01 17:54// Posted in 영화

추석연휴를 맞이하야 성룡 형님의 얼굴을 뵈러 영화관에 갔습니다. 의외로 CGV에서 하는 곳이 몇 군데 안되더군요. 어쨌든 조조로 봤는데 한동안 진정한 연기자 어쩌구 하면서 괴상한 영화들을 찍더니 다시 예전 스타일로 돌아오셨더만요. 성룡 영화에 들어있는 유머와 건전함은 항상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식상하다면 식상하지만 구조물을 이용한 다양한 액션은 여전히 좋은 눈요깃감이었습니다. 점점 나이들어감에도 성룡은 여전히 훌륭한 액션배우더라니까요. 그래도 NG장면을 보니 눈물겹더군요. 예전 같았으면 웃으며 털고 일어났을 법한 NG에 X레이 찍어봐야겠다며 아파하는 성룡의 모습에서 세월을 느낍니다.

이 영화에 별로 불만은 없지만, 수입하면서 영화를 마구잡이로 자른건지 원래 편집을 엉망으로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영화가 뚝뚝 끊어집니다. 화면과 상황이 재밌으니 웃기는 하는데 어째서 저렇게 전개되는 건가 싶을만큼 설득력이 떨어지더군요. 아직도 두 도둑의 아기에 대한 사랑이 어떻게 그리 커졌는지 의문입니다. 상영관을 줄이는 대신 상영횟수를 늘리려 대충 자른 영화를 본 기분이 이런게 아닐까 싶어요.

어쨌든 추석동안 가족들이 즐겁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정말 좋았습니다.
2006/10/01 17:54 2006/10/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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