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경기를 안했다는 거. 그거 하난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낮에 벌겋게 달아올랐던 이들이 얌전히 집구석에 들어가 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주택가에서 새벽에 소리지르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이번 월드컵의 문제점은 우리시간으로 새벽에도 경기가 열린다는 것, 우리나라 경기가 아니라도 열과 성을 다하여 시청하는 축구팬들이 동네에 있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만이라면 그래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는데 집근처에 닭집과 호프들이 생겨서 경기 자체를 즐기는 진정한 축구팬들이 새벽에 모여 단체 관람을 한다는 거다.

스포츠행사에 냉담한 사람으로써 고역이라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축구경기에 마음을 빼앗겨 스스로를 통제하긴 어렵다지만, 평일 24시 전에 내일을 위해 자야하는 어른이 있다는 걸 미루어 짐작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면 뇌에 적당한 알콜과 기름기가 들어가 축구와 만나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치 못하게 만드는 화학작용이라도 한단 말인가.

그나마 부부젤라를 불어제끼진 않으니 양식이 있는 거라고 생각하며 견디고는 있지만, 마음을 가다듬는 것만으로는 불규칙하게 들려오는 괴성으로부터 숙면을 지켜낼 수 없다는 것만 깨달았을 뿐이다.

글을 쓰다보니 좀 조용해지긴 했는데 이미 신경이 곤두서서 얼마나 잘 수 있을지 모르겠다. 월드컵을 하고 나선 주말을 빼고 5시간 이상 연속으로 잠들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고통에서 해방되려면 닭집과 호프는 24시 이후에 외부와 연결된 모든 통로를 폐쇄하고 밀폐된 공간 내에서만 영업을 하도록 법으로 강제해야한다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든다.

이거 공약으로 들고 나오는 정치인이 있으면 정당 구분 않고 한표 줘야지.
아예 영업시간을 제한한다고 나오면 후원금도 내야겠다.
2010/06/22 00:59 2010/06/22 00:59

황사, 환장할 공사소음, 내조의 여왕

Posted at 2009/03/16 23:17// Posted in 기록
  • 황사가 심하긴 심하더만. 잠깐 나다녔는데 눈에서 모래가 씹히는 느낌이다. 황사마스크 좋은 거 하나 장만해야지.

  • 집 앞 도로에서 무슨 공사를 하는데 낮에는 뭐하고 밤만 되면 저 난리. 오밤 중에 소음피해 주는 건 생각도 안하는 모양인데 안그래도 파출소에 술먹고 꼬장부리는 것들이 들락거려서 짜증나건만 어디서 어설프게 배워온 공무원 덕에 밤 중에 공사장 소음에 시달리는 희한한 일을 당하고있다.

  • 내조의 여왕 봤는데 이거 재밌네. 약간 일드 느낌이 나면서도 묘하게 사실적이로군. 다만, 인간관계 깔아놓은게 좀 질척이는 애정관계가 나올 여지가 보여서 불안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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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클릭스 팔아 산 것. 다운그레이드지만 재생시간이 길다니까 괜찮아.


2009/03/16 23:17 2009/03/1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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