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러가기 전에 접한 평들이 엇갈려서 고민했는데 딱히 흠잡을 곳 없는 오락영화였습니다. 어려운 내용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네로의 복수가 결국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복수가 된 셈이긴 하지만 억지스러운 것도 아니었고요.
무엇보다 장점은 탁월한 유머감각이었습다. 은근히 균형을 잡기 어려운게 유머인데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더라고요. 하긴 원래 스타트렉이 그렇게 묵직한 시리즈는 아니니까요.
기본적으로 SF에 익숙하다면 깊이 생각할 것 없이 영상과 유머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만족했습니다.

역시 우주는 이런 느낌
덧. 처음 보러 간 건 그저께 늦은 밤이었는데 절묘한 타이밍에 영사기가 문제를 일으켜서 표를 다시 받아다가 어제 봤답니다. 저녁시간이라 주변에 커플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시간 때우러 온 커플들이 아니라 영화를 보러온 커플들이었는지 분위기가 괜찮았어요.
덧2. 마이클 크라이튼의 '타임라인'을 읽어본 적이 있다면 네로와 스팍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좀 더 쉬울지도.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