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가 좀 바뀐 거 같지만 SLR 카메라를 처음 사고, 사진에 흥미가 생겨서 사진 갤러리 사이트들을 기웃 거리다가 느꼈던 게 뭐냐하면 '무슨 상관도 없는 여자사진은 왜 이렇게 많이 찍을까?'였습니다.
그런 사진을 찍은 이유가 모델 촬영회 같은 거면 이해가 가겠는데 "모터쇼 갔다왔어요."하는 글을 보고 차 구경하려고 눌러보면 죄다 레이싱 걸이고 "게임쇼 갔다왔어요."하는 글을 봐도 죄다 부스 걸이어서 어리둥절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사진 찍는 게 취미이니 인물 촬영에 많이 비중을 뒀나 보다 했지요. 그런데 이게 어딜가나 똑같은 현상이라는 걸 깨달으니까 우습더군요.
국내 인터넷 게시판의 주요 구성원들이 대부분 성인 남자라서 다소 성적인 부분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걸까요? 아무튼 재밌습니다. 여기저기 왠만큼 유명하고 회원가입 필수의 배타성이 없는 커뮤니티나 게시판은 한 번씩은 다 가봤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구성원의 성비가 특이하거나 매우 매니악한 성향의 게시판을 제외하면 올라오는 글만으로는 개별적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똑같습니다.
물론 깊이 파고들어가면 분명 서로 성향이 다르고 주로 다루는 이야기의 주제도 다르겠지만 어딜가나 비슷하게 느껴져서 특정 주제에 묶이지 않는 메타블로그를 선호하게 되었는데 요즘 지스타 관련 글들 올라온 거 보니 새삼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다는 걸 느낍니다. 게임 보다 여자에 편중된 모습이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