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다 보니 여론조사기관에서 전화가 자주 걸려옵니다. 사람이 전화를 걸면 응답해주다가 가끔 거절하는데 한번은 라면을 끓이는데 전화가 온 겁니다. (이런 개념없는 짓을! 면까지 넣었는데.)
나: 여보세요?
조사원: 네, 여론조사기관 삐- 입니다 어쩌구저쩌구 1분만 시간내주실 수 있으세요?
나: (멍청하게 그냥 끊지를 못하고 여기까지 듣고는) 지금 안되겠는데요. 좀 바빠서요.
조사원: 1분이면 되는데요. 이번 선거 어쩌구저쩌구.
나: 아, 제가 좀 바빠서요. (이것아 면 퍼진다;)그럼, 수…
'고 하세요.'는 듣지도 않고 말한마디 없이 그냥 전화 끊더군요. 에잉, 그냥 안끊고 들어줬건만 쳇!
아무튼 조사원이 사람이면 같은 곳에서 연락이 다시 오지 않는 것 같은데 기계로 전화해대는 건 방법이 없더군요. 화장실에서 조용히 명상이라도 하려고 하면 "따르릉", 약속시간 늦어서 서둘러 나가려는데 "따르릉", 과제 때문에 연락하려는데 "따르릉". 받아보면 녹음된 소리로 줄줄.
기계에게 예의를 지킬 필요는 없으니 "여론조사…"까지만 듣고 끊지만 이런 전화가 매일 오니 이거 스트레스 쌓이더군요. 짜증납니다. 누구 맘대로 이런 여론조사를 하는 겁니까? 전화응답자가 필요하면 사람을 쓰던가, 의사표현도 안되게 기계로 진행하다니 건방지기 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