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량이었지만, 상황이 닥치면 처자식 먹여살려야지.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영춘권을 영상으로 나타내는 부분에 공을 들였다는 건 아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정도였냐하면 보통 무술을 다루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쓰는 무술은 그저 멋지게 나오지만 -성룡영화 제외- 여기서는 사실적으로 나오더군요. 원래 사실성을 추구한 영화도 멋스럽게 과장하지만 이건 무술의 특성을 보여주기 위해 과장했더군요. 이렇게 잔인한 무술도 흔치않아 보이더라고요. 한놈만 때리는 것도 아니고, 한곳만 때린다니…
그런데 흡족한 액션 부분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만큼 만족스럽지만, 영화 자체의 내용이 좀 단순합니다. 일본군 때려잡는 이야기가 워낙 많았던 탓이 커요. 지금 같은 시기에 이런 애국주의 영화가 나오는 걸 보면 중국의 상황이 왕년의 어느나라 같다는 걸 쉽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엽문의 반일행적은 기록이 없다고 할 정도니 과장을 넘어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심한 수준이지요. 가만히 되짚어 보니 나레이션 격으로 들어간 자막에는 그의 반일행적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걸 봐서 만드는 입장에서도 찜찜한 구석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무술영화는 정말 드물어졌기에, 정녕 멋지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풀리지 않았던 의문이 하나 있는데 일본군 들어오기 전에 제자를 받지 않고 일도 안하던 엽문은 무슨 돈이 그리 많아 사업자금도 턱턱 내놓았을까요?
감상포인트 셋
- 견자단은 온후한 멋이 나더라. 예전에는 악당 같은 이미지였건만.
- 미우라 역할 일본배우는 속눈썹이 길어 소같은 인상
- 무술보다 주의 깊게 볼 것은 엽문 마누라.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