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문2」 과연 1950년인가…?

Posted at 2010/06/20 09:54// Posted in 영화
예매가 취소되어 보지 않으려 했지만 궁금했던 터라 보긴 봤습니다. 필름에 이상이 있어 상영릉 못한다더니 조조 이후의 시간대가 사이트에 예매가능으로 남아있었다는 건 무슨 경우인가 싶더군요. 결국 다른 곳에서 봤으니 상관없는 문제지만 공짜 표 하나 날려먹은게 좀 아깝습니다.

어쨌거나 영화에 대해서는 그리 훌륭하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전작 '엽문'도 미화와 애국의 과잉이 심했지만 이건 좀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딱 8,90년대의 홍콩무협영화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이미 수퍼파워로 성장한 중국에 아직도 이런 서구에 대한 콤플렉스가 투영된 작품이 필요한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배경이 1950년인데 영국인들 하는 꼬라지는 '중국인과 개는 출입금지'라고 표지판 써붙이던 때에서 전혀 나아진게 없다는 것도 너무한다 싶기도 하고요. 물론 50년대가 그 전시대보다 의식이 개선된 시기라 하기에는 부족한 때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런 식의 묘사는 정도가 좀 심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하긴, 이번 월드컵에서 공 좀 찬다는 동네 사람들이 내뱉는 말들을 들어보니 그렇게 심한 과장은 아닌 거 같기도 하군요.

그런데 이런 낡아빠진 작품이라 오히려 욕은 못하겠더라고요.  왜 홍콩사대천왕에 장국영이 아니라 여명이 들어있냐고 분개하던 시절에 이런 류의 작품을 즐겨봤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이런 영화 찍고 있나 싶으면서도 좋았습니다. 시건방진 양코배기에게 한방 먹이는 이야기는 언제까지고 아시아에서 팔리는 이야기 중 하나로 남을 거에요.

전편을 봤고 이런 영화 스타일에 익숙하면서, 견자단과 무협액션을 좋아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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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문의 일대기가 영화화 될 수 있게 한 최강의 제자도 나오긴 나옴.

2010/06/20 09:54 2010/06/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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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문」 혼이 담긴 구라

Posted at 2009/04/22 22:06// Posted i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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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이었지만, 상황이 닥치면 처자식 먹여살려야지.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영춘권을 영상으로 나타내는 부분에 공을 들였다는 건 아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정도였냐하면 보통 무술을 다루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쓰는 무술은 그저 멋지게 나오지만 -성룡영화 제외- 여기서는 사실적으로 나오더군요. 원래 사실성을 추구한 영화도 멋스럽게 과장하지만 이건 무술의 특성을 보여주기 위해 과장했더군요. 이렇게 잔인한 무술도 흔치않아 보이더라고요. 한놈만 때리는 것도 아니고, 한곳만 때린다니…

그런데 흡족한 액션 부분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만큼 만족스럽지만, 영화 자체의 내용이 좀 단순합니다. 일본군 때려잡는 이야기가 워낙 많았던 탓이 커요. 지금 같은 시기에 이런 애국주의 영화가 나오는 걸 보면 중국의 상황이 왕년의 어느나라 같다는 걸 쉽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엽문의 반일행적은 기록이 없다고 할 정도니 과장을 넘어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심한 수준이지요. 가만히 되짚어 보니 나레이션 격으로 들어간 자막에는 그의 반일행적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걸 봐서 만드는 입장에서도 찜찜한 구석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무술영화는 정말 드물어졌기에, 정녕 멋지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풀리지 않았던 의문이 하나 있는데 일본군 들어오기 전에 제자를 받지 않고 일도 안하던 엽문은 무슨 돈이 그리 많아 사업자금도 턱턱 내놓았을까요?


감상포인트 셋

  • 견자단은 온후한 멋이 나더라. 예전에는 악당 같은 이미지였건만.
  • 미우라 역할 일본배우는 속눈썹이 길어 소같은 인상
  • 무술보다 주의 깊게 볼 것은 엽문 마누라. (///ㅅ///)

2009/04/22 22:06 2009/04/22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