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완 버디」 15권. 주인공과 독자의 괴리

Posted at 2007/08/23 17:37// Posted in 만화
유우키 마사미의 「철완 버디」는 주인공이 애매해요. 제목을 보면 버디가 주인공이지만 외계인과 같은 몸을 쓰게된 얼빵한 고등학생의 설정은 츠토무가 주인공인 것 같거든요. 그런데 실은 둘이 한 몸을 쓰고 있으니까 둘 다 주인공인 거지요. 문제는 둘다 주인공으로 보기에는 만화의 타깃이 어정쩡해보인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주인공 중 하나인 센카와 츠토무. 이 캐릭터의 문제는 주인공 답지 않다는 겁니다. 남자 고등학생이란 설정은 주된 독자를 남자 청소년으로 잡았다고 봐야할텐데 정작 그네들에게 먹힐만한 연애나 학교생활 같은 것의 비중이 너무 없어요. 사건이 벌어지는 중심에 있는 것이 츠토무의 친구임에도 이야기는 계속 어른들과 버디를 중심으로만 풀어나가고 그 사이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기 위해 청소년의 끈끈한 교우관계를 동원했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단 말이지요.

이런 경향이 15권까지 계속이어지는데 이는 주 독자층을 청소년으로 가정할 경우 미묘하게 어긋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하긴, 야겜도 주인공은 청소년이 대다수니 애초에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걸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진행 속도가 더딘 것―SF로서 배경설명하고 설정드러내느라 그런 건 알지만―과 더불어 독자가 감정이입을 할 주인공의 비중이 적은 것은 감점요인입니다.

그래도 15권에서 고메스와 버디가 뭔가 꾸미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다음 권 부터는 분위기 반전이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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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 인맥이 중요하긴 하지.

2007/08/23 17:37 2007/08/23 17:37
40억 짜리 말을 들여와서 무료종마로 쓴다는 것도, 마사회 차원에서 대형 목장을 만드는 것도 잘 이해가 안 가는 일입니다. 이렇게 마사회 차원에서 뭔가를 해줘야 할 만큼 우리나라 목장들은 취약한 재무구조를 가졌다는 걸까요?

유우키 마사미의 「그루밍 업」은 일본의 말 목장이 배경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경마에 관심이 없으면서 처음 읽는 것이라면 지루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만화책일 수도 있을만큼 어느정도 경마에 대한 소양이 필요합니다. 국내 라이센스 판의 번역이 워낙 엉망인 탓도 있겠지만요.

저도 처음 유우키 마사미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끝까지 사서 읽었습니다만 처음 읽었을 때는 그저 그랬습니다.  그런데 좀 더 나이를 먹고 다시 읽으니 재미가 새롭더군요. 여전히 경마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감이 좋아져서 이해가 더 잘되게 된 경우지요. 책은 뭐든지 3번은 읽어봐야 할 모양입니다.

방학을 맞아 홀로 모터바이크를 타고 여행을 하던 고등학생 쿠제 순페이가 말 목장에서 앞으로의 진로와 예쁘고 야무진 마누라를 얻게 된다는 아주 복터진 녀석의 이야기를 참으로 '그런일도 있는게지'하는 투로  전개하니 조금 무덤덤 한 감은 있지만 그 무덤덤한 가운데서 살아나는 감정과 개성이 꽤 괜찮습니다.

그런 창작물이 가져야할 미덕 외에도 그 시절의 작중 작가 출연이나 다른 만화 주인공의 까메오 출연 같은 연출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일본 경마계와 말 목장 등에 대한 세세한 설명 같은 잡지식이 늘어나는 잔재미가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일본 마사회는 그 비중이 매우 적게 나온다는 겁니다. 경마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임에도 말 목장과 마주의 관계나 기수와 조마사에 대한 이야기는 나와도 정작 일본 마사회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질 않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만화를 그린다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높은 비중으로 한국 마사회에 대한 이야기나올텐데 말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만화가 나올 때와 지금은 햇수가 좀 차이가 나니까 일본의 상황도 변했을지도 모르지만 만화에서 마사회 차원에서 저런 시설과 종마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는 본 적이 없거든요.

뭐, 그런 건 어쨌든 느긋이 즐기며 볼 만화라는 점에서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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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좋더라고요.




2007/03/29 23:06 2007/03/29 23:06

「철완 버디」언제 나왔지...

Posted at 2006/07/19 12:45// Posted in 만화

'철완'에서 아톰의 향기가 ㅡㅡ;


팬은 아니지만 유우키 마사미나 다카하시 루미코 여사의 작품은 작품평이나 내용을 살피지 않고 무조건 사고 보는데 이건 오늘에서야 발견했다.

언제였는지 잘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로 지나간 일인데 애니를 보고 동명의 만화를 구해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작가가 말아먹은 지라 더 이상 안 나온다기에 보는 걸 포기했었더랬다. 그런데 놀러 간 서점에 꽂혀있는 저건 뭔가 그것도 무려 5권까지.

그러고보니 다시 그리네 어쩌네 했던 소리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안들었던 것 같기도 한 가물거리는 기억은 제쳐놓고 21세기가 되니 얼빵했던 센카와 츠토무는 이제 더 얼빵해졌고 버디는 더 얼빵해진 츠토무 덕에 더 약해졌다.-그저 느낌 탓인가? 대신 시대에 맞게 약간 변한 그림은 맘에 든다. 예전의 애니는 설정 같은 것도 대강이었는데-우주 형사물에 가까웠으니-이번에 나온 만화책은 우주의 3개 세력과 지구의 2개 세력이 얽혀 돌아가는 복잡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상당히 기대된다.


네이버 블로그에 2004/09/11 17:17에 올렸던 글.

예전의 글들을 옮기면서 볼 때마다 느끼지만 참 부끄럽군요. 무슨 오류와 실수가 이리도 많은지…유우키 마사미 씨에 대해서는 팬이라고 해야 맞는 말이겠지요. 대표작인 패트레이버는 물론이고 이 글에서 다루는 철완버디와 그루밍 업 같은 비인기작도 다 샀거든요. 루믹 여사도 메종일각만 구하면 장편은 다 사는 건데 도레미 하우스 재판 안찍어주나…….
2006/07/19 12:45 2006/07/19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