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관한 잡학 사전」 화장실 용 책.

Posted at 2006/12/19 15:56// Posted in 도서
「죽음에 관한 잡학 사전」 카트야 두벡 / 이군호 번역 / 을유문화사


이 책 재밌을 것 같아서 샀는데 돈 아까워요. 책이 좀 저질이라서요. 죽음에 대한 사례를 죽 늘어놓았는데 사족이 많이 붙어있어요.

유럽의 사례가 많은 거야 저자가 독일인이라 그렇다 쳐도 중세의 고문 같은 것들은 덤덤하게 써놓고 이슬람 문화권의 잔인한 형벌은 이교도 운운하는 식으로 쓰는 거나 유명한 사람이 죽었는데 마누라는 보험금 타서 잘 먹고 잘 살았다 식의 이야기를 뒤에 붙이는 것이 죽음의 사례를 정리하는 것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완전히 사전처럼 깔끔하게 사례정리만 하든지, 아니면 좀 더 세세하게 사례마다 평가를 내리든지 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 봐요.

평소에 을유문화사의 책들이 수준있는 인문학 서적들이 많아 좋게 봤었는데 많이 실망스럽더군요. 이 책의 책값-현재 정가 1만 8천원-을 생각해볼 때, 결코 구매해서 읽을만한 책은 못 된다고 봅니다. 공중화장실에 심심풀이 용으로 하나 비치하는 거면 모를까요.
2006/12/19 15:56 2006/12/19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