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소니를 싫어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삼성제품을 잘 사지 않는 이유랑 비슷해요. 가격대 성능비. 거기다 외국계 특유의 A/S까지 따지면 정말 손이 안가는 브랜드입니다.
게임기야 가격대 성능을 따질 물건이 아니라서 PS2, PS3, PSP까지 가지고 있지만 다른 건 아무것도 쓰지 않았었어요.-쓰고 보니 마이크를 샀던 걸 잊고 있었네요.- 그러다가 PC를 내주면서 노트북을 사는데 이것저것 따지다가 바이오를 샀더랬습니다. 가격대 성능의 기준으로는 못살 물건이지만 키보드 외 몇가지 요소 때문에 선택지가 이것밖에 남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준을 한번 어기니까 라디오나 이어폰 같은게 하나씩 늘어나는군요. 예전에는 대체 저걸 왜사지 싶었는데 기준을 바꿔서 보니 꽤 괜찮더라고요. 아마 명품에 대한 집착도 이와 같은 것이겠지요.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관점을 약간 비틀면 명품을 사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에 들어갈테니까요.
하긴 블로그에 안써서 그렇지, 합리적 소비와 매우 매우 먼 거리에 있는 품목에 대해 빠진 적이 있는 터라 원래 이런 취향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운데가 이번에 들인 소니 이어폰 결국 이 글도 지름신고?
위에 있는 것들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소리의 만족도: 슈어 > 소니 > 삼성 > 아마다나
디자인 만족도: 아마다나 > 소니 > 삼성 > 슈어
가격의 만족도: 삼성 > 소니 > 아마다나 > 슈어
디자인 만족도: 아마다나 > 소니 > 삼성 > 슈어
가격의 만족도: 삼성 > 소니 > 아마다나 > 슈어
이렇게 됩니다. 슈어는 목표로 하는 타겟이나 방식자체가 다르니까 비교가 이상하지만 일단 넣어봤습니다.
삼성과 아마다나는 워낙 오래써온 것들이라 이제는 소리가 이상할 지경에 이르렀어요. 특히 삼성은 비닐떨리는 소리가 좀 심각해서 봉인한지 오래고. 선길이 때문에 아마다나로 버텼는데 진동판 상태가 오락가락 해서 봉인하기로 하고 소니를 들였습니다. 선길이와 가격. 착용방식만 따져서 산거라 별 기대를 안했는데 이퀄라이저로 중역대를 높여주니 꽤 마음에 드는 소리를 내주는군요. 아직 번인은 하지도 않았는데.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