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지의 그림이 뉴욕에서 개봉할 때의 포스터라는군요.
"신족가족"을 예스24에서 주문하면 소설책임에도 불구하고 만화책처럼 배송비를 물립니다. 치사해도 적립금으로 사는 마당에 어쩌랴 싶어 이외수 씨의 "날다 타조"와 2천 9백원에 팔던 "기나긴 이별"을 같이 샀습니다. 2000원 아끼고자 몇 천원을 더 쓴 건지 웃기는 짓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기를 잘했습니다.
2천 9백원짜리 DVD에 속지도 있고 스페셜 피쳐까지 한글화되어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전에 8천 900원인가 주고 산 "빌리 엘리어트"는 모두 제공되지 않던 것들이었거든요. 전에 EBS에서 봤을 때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좀 혼란스러웠는데 다시보니 모든 것이 명명백백했습니다. 역시 두 번은 봐야되는 거였어요. 말로네 옆집 여자들이 모자이크 처리 되지 않았다는 것도 괜찮았고요. 재밌는 건 DVD는 15세 관람가인데 EBS 방송 때는 심야방송에 그것보다 등급이 높았다는 겁니다. 심의 기준이 뭔지.
"타조 날다"는 순전히 배송비 무료 때문에 끼워 넣은 건데 책을 펼치고 몇 장 넘기지도 않아 상당히 감명깊은 말이 나옵니다.
그대는
먹이를 포식한 봄날의 코알라
정오의 햇빛속에 졸고 있는 칠면조- 그대는 백수다, 백수는 아름답다 中 -
이런 아리따운 문장이라니! 그야말로 딱 제 상태군요. 요즘은 배가 고파서 먹이를 찾고 있지만 유칼리투스 나무를 죄다 다른 코알라들이 차지하고 있고 어쩌다 빈 나무가 생겨도 차지하기 쉽지않아 아예 나무늘보 흉내를 내는 상황이라 가슴이 아프답니다.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