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맛은 잘 모르지만 그 색과 뜨거운 것이 목구멍을 넘어갈 때의 느낌이 좋아 홍차를 종종 마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시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보니 차 주전자를 쓰기는 애매해서 따로 인퓨저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부서졌습니다.-약하기도 하지;- 그래서 인퓨저를 쓰지 않고 바로 찻잎 우려내기를 시도했다가 톡톡히 쓴 맛을 보고 인퓨저를 사러 가까운 이마트로 갔습니다. 전에 거기서 파는 걸 본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20분을 걸어서 갔더니 이제는 안 팔더군요. 아니, 커피 내리는 기계는 그렇게 많이 팔고 거름망이 포함된 차 주전자도 팔면서 인퓨저만 안 팔다니,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분명히 멸치 거름망 옆에 인퓨저가 놓여있었는데 말이지요. 빈 손으로는 돌아가기 아쉬운데 멸치 거름망이라도 써볼까 고민했답니다. 잔이 거름망에 비해 작다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했으면 정말 샀을지도 모릅니다.

2006/09/25 00:09 2006/09/25 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