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인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거짓말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사례들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그들은 거짓말을 한게 아니라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문제는 자기가 하는 말에 대해 모순이란 개념이 없다는 것. 그 하나다. - 어릴적에는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사람들과 다를 바없는 평범하게 생긴 여자들이 TV에 나온다고 생각했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딱히 예쁘다거나 하지 않았다. 자연히 별 관심도 없었고. 지금도 여전히 보통사람들과 다를 것없는 이들이 연예인이라고 나온다고 생각한다. 다른 게 있다면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여자들을 보고 저렇게 예쁜여자들이 왜 TV에 안나올까 하는 것.
- 한때 바르지 못한 것에 극도로 민감했었다. 분개했다. 그러다가 그저 주변에 휘둘리고 있었고 바르다고 생각했던 의견들도 실은 매우 치우치고 조작된 것들이었음을 알고 스스로 우습게 느껴져 냉소주의에 빠졌었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니 광대놀음 같은 것만 반복해도 느려서 그렇지 결국 가야할 곳으로 가긴 가더라. 그래서 즐기려하고 있다. 50년쯤 지나면 원하던 수준의 10분의 1은 이루어지겠지. 설사 500년이 걸리면 어떻고 5000년이 걸리면 어떠하리. 그저 느긋하련다.
Tag 잡담
- 회사에 알바가 왔다. 초단기 알바를 뽑는데 시기가 시기라서 그런가 지원자가 꽤 많았다. 어제 전화가 어찌나 왔었는지, 회사에서 한 일이 전화받은 기억 밖에 안날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내가 받은 전화는 죄다 남자였는데 오늘 온 알바는 여자더라. 하긴, 내가 뽑은 것도 아니고 담당자가 자리 비운사이에 받은 거 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이 아가씨 88년생이란다. 아! 내가 88올림픽 때문에 만화 안한다고 짜증 내던 시절에 태어난 사람이 어른이라니!
- '에반게리온: 파'가 언제 개봉하는지 궁금해서 뉴타입 12월호를 샀다. 아직 서점에 있더라. 그런데 옆에 1월호도 있어서 샀다. 한번에 잡지를 두권 사보기는 처음이네~
- 책을 사고 오랜만에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려는데, 옆에 앉은 두 청년이 한창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내용은 어쨌거나 어휘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패스트푸드점이 명동 한복판의 커피체인점 보다도 시끌벅적하긴 했지만, 주변이 시끄러우니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그 상황에서 구사되기에는 내뱉는 문장의 ⅓이 '존나'와 '시발'인 것은 의외다. 그런 어휘는 고등학생 때까지만 큰소리로 쓰고도 부끄럽지 않다는 생각-부끄러운 줄 모르니까-을 하던 터라 20대가 그렇게 말하는게 의외였다. 그러고보니 여자애들도 입에 달고 사는 거 같던데, 이제 '존나'와 '시발'은 나이와 학력과 성별을 초월해서 만민을 동일선상에 놓음으로써 평등함을 이끌어내는 마법과 같은 말이 된게 아닌가 싶다.

요즘 미투질을 하다보면 계속 떠오르는 게 밑에 있는 만화다.다행히 내 일기는 막장이 아니라능.
Tag 잡담
- 저번달에 휴대폰을 아르고로 바꿨는데 오즈가 좋기는 좋더군요. 여러모로 잘 써먹고 있습니다. 이러니 아이폰이 그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잘 나가는 거겠지요. 다음에는 리눅스 탑재한 전화기가 나오면 좋겠군요.
- 어쩌다 취직해서 10월 1일부터 다니고 있는데, 놀때는 일하고 싶더니 지금은 아야세 하루카도 못봤다고 우울하군요.
아아, 부산에 갔어야 했는데……. - 일이란 게 몰라도 닥치면 다하는 거라지만, 지금 직장의 전임자가 연봉올려서 이직했단 말에 놀랐습니다. 이렇게 하고도 연봉을 5백 올려서 이직한 거 보면 전 지금보다 천오백은 더 받을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 스팸 대비용으로 EMB를 쓰고 있었는데 계속 뚫리는군요. 창과 방패는 언제나 창이 이기긴 하죠.
- 9월 리퍼러통계를 정리하면서 한달에 하나만 쓸까보다했는데 계속 이렇게 바쁘다면 진짜로 하나밖에 못쓸거 같습니다.

이럴 때는 호랑이 기운이 필요합니다.
Tag 잡담

그래서 20분을 걸어서 갔더니 이제는 안 팔더군요. 아니, 커피 내리는 기계는 그렇게 많이 팔고 거름망이 포함된 차 주전자도 팔면서 인퓨저만 안 팔다니,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분명히 멸치 거름망 옆에 인퓨저가 놓여있었는데 말이지요. 빈 손으로는 돌아가기 아쉬운데 멸치 거름망이라도 써볼까 고민했답니다. 잔이 거름망에 비해 작다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했으면 정말 샀을지도 모릅니다.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