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남(電車男)」나도 오타쿠였던가...

Posted at 2006/07/15 13:25// Posted in 방송

대한항공기를 부여잡고 우는 걸 보고 순간 우리나라 사람이었나 했습니다;;;


원래 일본 드라마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오타쿠의 연애라는 다소 특이한 소재의 드라마라는 소문에 봤는데 기대이상으로 재밌네요. 주로 관심을 끄는 부분은...


오프닝

오타쿠가 나오는 작품인 만큼 그들이 열광하는 작품도 나옵니다. 정확한 제목은 모르겠고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통칭 '미나' 로 불리는 애니메이션인데 제 기억에 없는 거로 보아 아마 드라마를 위한 오리지널 애니 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오프닝이 바로 이 애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게 재밌는 것은 우선 바니걸 복장의 여 주인공이나 대량으로 발사되는 당근 미사일 등이 과거 가이낙스가 만든 「다이콘」시리즈를 연상시키더군요. (거기서는 당근이 아니라 무였지만.)

극중에 '미나' 에 대하여 주인공의 입을 통한 설명이 나오는데 곤조에서 만들었다는 걸 보면 오타쿠의 힘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는「다이콘」에 대한 패러디 또는 오마쥬로 봐도 되겠더군요. 곤조가 가이낙스에서 떨어져나온 제작사이니.

※ 제가 기억이 틀렸습니다. 이「다이콘」이라는 것 또한 「오타쿠의 비디오」에 나오는 오타쿠가 만든 애니입니다.



야마다의 세계와 사오리의 세계

남자주인공 야마다(이름은 까먹음)는 오타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는 무진장 과장을 해서 만화적인 느낌을 주지요. 야마다가 주로 서식하는 게시판의 사람들도 하나같이 괴짜에 매우 과장된 캐릭터들입니다. 정말 야마다 쪽만 보면 드라마가 뭐 이따위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반면 여주인공 사오리(성은 까먹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때에는 역시 다소의 과장은 있지만 진지한 정극의 분위기가 납니다. 오타쿠와 일반인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사오리 쪽의 사람들은 아직 별 반응이 없는데 야마다 쪽의 사람들은 게시판을 통해 이 연애에 간접적으로 개입하면서 변하고 있네요. 자잘한 재미가 괜찮습니다.


음악

8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곡이 흐릅니다. 「GUNDAM 0083」이나 「AREA88」같은 작품을 감명깊게 보셨다면 그리운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Imperial March는 꽤 웃기더군요.


그래서...

아직 4화까지밖에 안 나왔는데 일본 드라마도 나쁘지 않더라는 결론.


네이버 블로그에 2005/08/04 03:09에 올렸던 글.


오랜만에 옮기는 포스트입니다. 물론 전차남은 끝까지 다 봤습니다. 일본이기에 가능한 그런 이야기였는데 오타쿠지만 순수한 전차남과 그에 감화되는 에르메스의 가족들이라는 부분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더군요. 전차남과 에르메스의 연애질풋풋한 사람이야기는 이해가 되지만 콩가루 일보직전의 집안에 오타쿠가 몇 마디 했다고 변하겠습니까…차라리 진카마의 남자 등쳐먹는 이야기가 훨씬 감명깊었습니다.
2006/07/15 13:25 2006/07/15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