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이구~ 이 파릇파릇한 것들.
저는 81년생이고 사람을 대할 때 상대의 연령을 떠나서 초면에 반말을 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처음부터 반말하는 경우는 연배가 별로 차이도 나지 않는 상대가 먼저 말을 거는 데 반말을 할 때 같이 반말로 응대합니다. 그리고 한두 살 정도로 적은 나이 차라도 연배가 높은 사람에게는 그 사람이 평어를 써달라고 하기 전에는 경어를 씁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런가 봅니다. 군대 제대 후 학교로 왔을 때 만나본 사람들만 가지고 이런 판단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어릴젊을수록 예의 보다는 친밀감을 중시하는 듯 합니다.
좀 안면이 생기면 두어 살 정도는 가뿐히 커버하는 반말은 그렇다치고 처음 만난 86년생이 대뜸 반말 찍찍해댈 때 깜짝 놀라겠더군요. 물론 그 사람이 약간 상식이 없고 철이 덜 든 겁니다만 사회생활하는 군대 동기에게 물어보니 그 친구는 자기의 경우 거래처 아가씨가 개념 없다고 진저리를 치더군요. 경어를 쓰는 것보다 처음부터 평어를 써서 친하게 지낼 수도 있다는 발상을 하는 애사람들이 의외로 많은가 봅니다.
그러니 저도 변해야 겠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이 그리 흘러간다면 거기 맞춰서 같이 놀아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