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가 온김에 컴퓨터 좀 봐달라고 하셔서 보니까 바탕화면에 카트라이더 스샷을 깔아놨더군요.
이제 고3 올라가는 외사촌동생이 게임에 빠졌나 했습니다만 왠걸, 유치원 다니는 어린 외사촌 동생이 카트를 하더군요.
그 녀석이 카트를 하면 무조건 일등이라는 큰이모의 자랑아닌 자랑을 듣고 좌절감이 몰려왔습니다.
(전 리타이어 안하면 다행;)
그런데 가끔 매너 안좋은 녀석들이 ㅅㅂㄹㅁ라든가 기타등등의 욕설을 날린다길래 어린 동생이 그런 부당하고 모멸적인 언사에 마음에 상처를 받아 내년에는 찌질이 초딩으로 변신하면 어쩌나 했습니다만
다행히도 그 다채로운 한글의 변형을 이해할 만큼의 언어에 대한 이해력이 높지 않은 유치원다니는 동생은 그런 자음 나열이나 맞춤법을 무시한 외계어 욕설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을 한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해."
그 얘기를 들으니 '유치원생은 초딩보다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마구 욕하고 저런 소리를 들은 초딩녀석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