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시아의 강렬한 사쿠란보

Posted at 2008/09/29 19:51// Posted in 무엇
꽤 유명한 루피시아의 사쿠란보를 드디어 맛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소문을 듣고 한 번 마셔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일본에 가는 사람이 있어 부탁했지요. 50g에 6000원 정도였다더군요. 니나스 비싼 줄 못느끼다가 이렇게 가격비교해보니 상당한 차입니다. 뭐, 싸서그런가 홍차캔은 없지만서도.

외관부터 강렬한 사쿠란보


2008/09/29 19:51 2008/09/29 19:51
차 맛은 잘 모르지만 그 색과 뜨거운 것이 목구멍을 넘어갈 때의 느낌이 좋아 홍차를 종종 마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시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보니 차 주전자를 쓰기는 애매해서 따로 인퓨저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부서졌습니다.-약하기도 하지;- 그래서 인퓨저를 쓰지 않고 바로 찻잎 우려내기를 시도했다가 톡톡히 쓴 맛을 보고 인퓨저를 사러 가까운 이마트로 갔습니다. 전에 거기서 파는 걸 본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20분을 걸어서 갔더니 이제는 안 팔더군요. 아니, 커피 내리는 기계는 그렇게 많이 팔고 거름망이 포함된 차 주전자도 팔면서 인퓨저만 안 팔다니,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분명히 멸치 거름망 옆에 인퓨저가 놓여있었는데 말이지요. 빈 손으로는 돌아가기 아쉬운데 멸치 거름망이라도 써볼까 고민했답니다. 잔이 거름망에 비해 작다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했으면 정말 샀을지도 모릅니다.

2006/09/25 00:09 2006/09/25 00:09

비판없는 수용의 폐해

Posted at 2006/03/11 00:27// Posted in 무엇
오랜만에 홍차를 마시고 싶어 물을 끓이던 중에 조지오웰의 글이 생각났어요.
대략  "홍차를 마실 때 스트레이너에 찻잎을 넣으면 충분히 펴지지 않아 맛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또한, 차마시는데 설탕이니 꿀이니 메이플시럽 따위를 넣지마라. 차 맛을 알 수 없다."
라는 글이었지요.
그래서 한 번 그 말 대로 해봤습니다. 찻주전자에 그냥 홍차잎을 넣고 우려낸 다음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마셨어요.

그리고는 주로 티백 홍차만 마시던 제게는 맛과 향의 차이를 느낀다는 건 무리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원래 이번에 마신 홍차가 쓴 맛이 안나는 거라 마시기 어렵지는 않더군요.  

문제는 찻잎이 주전자 안에서 가라앉아있어 스트레이너를 쓸 때처럼 건져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무려 8분여를 우려낸 두번째 잔을 마시고는 남은 홍차를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썼습니다.

오웰, 이 아저씨 입맛이 꽤나 특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따라한게 바보짓이었습니다.
사실은 애초에 한 잔만 끓이지 않은게 바보짓이었지만.  
2006/03/11 00:27 2006/03/11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