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받은 건 09년 11월 생산된 펌웨어 버전 907인 뉴초코였습니다. 받고나서 제일 먼저 한 건 윈도우7 64bit 환경의 PC와 연동해서 바탕화면을 바꾼 거였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쓰던 아르고폰에서 블루투스로 전화번호부를 옮겼고요.
그런데 최신 펌웨어가 909 버전임을 알게 된 게 화근이었습니다. 대체 그 쓸데없는 것에 왜 호기심을 가졌을까요.
업데이트 과정에서 아무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윈도우7 32bit 환경의 노트북에서 별탈없이 연동이 되었기에 원래는 연동이 잘되던 윈도우7 64bit 환경에서 드라이버 조차 제대로 못잡아도, 블루투스가 먹통이 되었을 때도, 펌웨어를 전혀 의심하지─생각해보니 의심 안한게 이상한 상황;─ 않았습니다. A/S센터에서도 메인보드 불량인 것 같다고 판정을 내리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대리점에 교품 신청을 하고 SKT에 임대폰에 대해 문의하였습니다.
이게 또 가관이었는데 택배로 먼저 보내고 교환된 물건을 받는다면 그동안 전화는 어쩌냐고 물었더니, 착신전환 외에 쓸 수 있는 방도가 없다고 하더군요. 임대폰은 대리점이나 A/S센터에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하는 건 이해하고 넘어간다 쳐도, 개통한지 한달이 되지 않아 USIM이 잠겨 있다는 건 황당하더군요. 즉, 처음에 개통한 휴대폰이 아니면 한달 동안 다른 전화기에 USIM을 끼워 쓸 수 없다는 겁니다. 지금(2010.06.05) 해보니 USIM 잠겨 있던 거 풀렸네요. 어제 낮만해도 안된다고 했고 한달 제한이 6월부터 없어진다는 안내도 받지 못했는데 꽤 어이가 없군요. 이런 사안을 공식경로가 아닌 인터넷 돌아다니다 알게 되다니;
다행히도 대리점에서 교환할 물건을 먼저 보내주는 상식이 있었기에 염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인터넷으로 휴대폰 사기가 싫어졌습니다. 어쨌거나 교환받은 전화기는 09년 12월 생산품이고 역시 907 펌웨어였으며 블루투스도 잘 작동하고 있었기에 그냥 쓸까했지만 문득 펌웨어 문제일지 모른단 생각이 들어 다시 A/S센터를 갔습니다.
며칠전에 다녀간 곳이라 번호표 없이 바로 연결해주는 건 좋았지만, 그 A/S기사는 다른 손님의 업무를 처리 중이었고 양쪽에 있던 다른 기사들은 일이 없었다는 게 또 개그. 그래도 이해할 만한 일이긴 하죠. 이틀만에 휴대폰 문제로 찾아온 손님이니 같은 기사에게 연결해주는 건 당연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기다렸다가 펌웨어 업데이트를 맡겼는데 확인해보니 혹시나가 역시나였습니다. 제가 직접한 게 아니니 업데이트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거 아니냔 소리도 나오지 않고 좋더군요. 펌웨어가 새로나오는면 연락주겠다는 답만 듣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거 올 3월에 나온 펌웨어인데 아무도 문제제기를 한 사람이 없었는지 궁금하군요.

이거랑 64bit 문제 말고는 별거 없어서 그냥 쓰는 중.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