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으로 결제하고 보니 3만 5천원 정도 나왔던데 그게 신년 할인가이긴 했지만 지금 가격(=49달러)과 비교해도 꽤 비싸다. 패키지 비용이나 유통비 등등으로 가격 상승 요인이 있겠지만 그래도 조금 뜻밖의 가격. 하긴 비싸든 싸든 살사람은 사니 상관 없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용산가는 이거 보다 쌀테니까…….
Portal은 밸브에서 오렌지박스에 끼워 파는 그 포탈입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만 해도 단순한게 심심풀이로 좋다 싶었는데 뒤로 갈수록 퍼즐이 아니라 사용자를 토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닌가 싶더군요. 플레이 시간이 짧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한 번에 끝까지 가려했지만 속이 미식거려서 쉴 수 밖에 없더라고요. 남들은 2시간만에 깼다는 사람도 있는데 10시간 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
대충 이런식으로 구멍을 퐁퐁 뚫어가며 18번째 방에 갔는데 거기서부터 참 뜨악하더군요. 낙차를 이용한 터널 뚫기로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하는 데 안그래도 여태 바닥에서 벽으로, 벽에서 천장으로 터널을 뚫으며 진행해온 터라 미식거리던 차에 고딴 짓을 하도록 미션을 짜놓다니, 밸브의 개발자들은 상당히 악질이라는 생각이 들었지 뭡니까. 당장이라도 울렁거려서 키보드에 쏟아내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