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에서 뜬금없이 클래식 CD 포함 3천 얼마에 팔길래 여지껏 본적도 없고해서 샀습니다. 아직 미리니름에 노출된적이 없었던 터라 엄마를 괴롭히던 편두통의 이유가 무언지, 집안을 돌아다니는 존재는 무언지를 전혀 모른채로 봤지요. 그런 내용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뒤에 아빠가 전쟁터에서 돌아온 부분부터가 좀 이상하다 싶었을 뿐이었으니까요.

영화자체에 대한 감상은 '그냥 괜찮네. 니콜은 키가 참 크구나.' 하는 정도?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반전이 정말 기가막힙니다만 기독교도도 아니고 종교쪽에 좀 무지한터라 금방 와닿지는 않더군요. 개봉 당시에 봤더라면 또 다른 느낌을 받았을 텐데 지나간 일이니 넘어가고, 그보다 심심해서 들여다본 스페셜 피쳐(이거 우리말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덕에 영상을 얼마나 모르고 살았나 하는 걸 깨달았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참 별거 없는 화면에 안개 만들어 뿌리느라 고생 좀 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모두 CG였다는 걸 알고는 디지털에 절어 사는 주제에 영상만큼은 너무나도 아날로그로 보고있었구나 싶더군요. 사실 영화의 설정만 봐도 실내촬영이 매우 까다로웠을 거 같아서 당연히 실외촬영도 안개와 조명정도로 만든 화면일 거라 짐작했거든요. 원래 영화는 사기라지만 내용으로 한번 속고 화면으로 또 한번 속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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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질하는 모자가정. 나름 해피엔딩?


2007/12/21 23:56 2007/12/21 23:56